대구스마트벤처학교 1기 우수 창업기업 ‘(주)노밋’
대구 창조경제의 핵심인 창업벤처 육성, 그 발판에는 2013년 설립되어 스마트 IT 분야 최고의 창업지원 전문기관으로 성장한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학교장 김현덕)가 있다.
중소기업청과 대구시가 지원하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SW융합, 앱,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분야의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3년 설립되었으며,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을 맡고 있다.
동대구 벤처밸리(동구)에 자리 잡은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지난 2년간 모두 103팀, 384명의 졸업자를 배출하였으며, 졸업자들 중에서는 국내외 유력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거두어 왔다.
창조경제가 장기 발전전략으로 대두되는 오늘날,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시리즈로 기획한 ‘대구의 ict 벤처기업 인터뷰’는 대구지역의 벤처기업 현황을 보고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 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그 첫 번째 기업은 바로 대구스마트벤처학교 1기 우수 창업기업 ‘(주)노밋’ 이다.
∙ (주)노밋 (Nomit inc.)
(주)노밋은 김태현, 신희빈 공동대표로 ALO라는 개인 및 회사용 협업툴(어플리케이션)을 ALO 시리즈의 첫 번째로 런칭을 앞두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기업이다. 현재 총 3명 규모로, 앞으로 3-4명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노밋(nomit)’은 no와 limit의 합성어이다.
∙ 창업 동기 (창업 아이템을 선택한 계기)
각각 10년, 6년 경력의 개발자 출신인 두 대표는 제주도 출신이다. 둘은 제주에서 회사를 다니며 제품 개발 의견수렴에 있어 한계점을 느끼고, 2013년 5월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타트 업의 주류는 대부분 중소기업 혹은 대학생인데, 대표는 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이 ‘스타트 업 과정에 룰이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스타트 업 과정에서 협업, 관리 시스템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 판단해서 시작했다. 돈을 벌어야지라는 마음보다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싶었다.”
∙ Alo-Dashboard
(주)노밋의 개발제품 ALO는 회사 혹은 개인이 활용 가능한 협업서비스를 pc, 모바일, web 플랫폼으로 지원하는 협업 툴이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타겟으로 했으나, 현재는 세계시장, 특히 동아시아 타켓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언론사 할 것 없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 및 연계 가능한 플랫폼으로 변경하였다고 밝혔다. 대표는 “우선 동아시아 시장에 자리를 잡아야 북미, 유럽 등 세계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컨텍을 해온다.”고 덧붙였다. Alo-Dashboard는 현재 베트남에서 판매∙영업하고 있으며, 베트남 VNP그룹으로 부터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상태이다.
ALO는 한마디로 관리중점 협업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 현황과 과정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여 향후 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 팀원 간 업무 진행 파악이 가능해 더욱 효과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관리자들의 관리시스템에 있어 일일이 피드백을 적용해 프로그램 현황을 보는 데 낭비되는 시간과 손실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플랫폼은 해외 기업이 먼저 움직였으나, 이들은 메신저 혹은 현황판 기능이 분리되어있고, 관리자가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좀 더 쉽고, 메신저와 현황판 기능을 함께 탑재하여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에 집중할 수 있는 ALO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현재 ALO는 오는 6월 정식 서비스(업그레이드 버전)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5인 이하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스마트벤처학교가 창업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는가?
두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고 2개월 후 스마트벤처학교에 왔다. 둘만의 세계에서 열정마저 사그라지려던 시점에 스마트벤처학교에 와서 지원과 응원을 받아 도약할 수 있었다. 특히,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숙소와 사무실, 즉, 공간 서비스였다고 한다. “일시적인 개발비(자금)보다는 공간 서비스 지원이 대구에 정착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걱정 없이 자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받아 좋았다. 꿀이다.”
∙ 언제 성공을 예상했느냐?
창업을 시작하며 성공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김태현 대표는 주저 없이 '그렇다’라고 끄덕였다. “아무래도 가능성을 봤으니 시작하지 않았겠느냐. 둘 다 경험도 있었고 기술도 갖고 있었던 터라 진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여서 자신감이 있었다. 다만, 진행 중 업무가 지연되어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는 걱정이 됐었다.” 반면, 신희빈 대표는 좀 더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그는 아이템이 나오고 나서 3년차에 안정권에 들고, 5년차에 직원 15-20명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이름을 알리며 성공을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 창업 과정에 있어 멘토가 있다면?
멘토가 있냐는 질문에 김태현 대표는 유명한 전문가들도 많지만, 최고의 멘토는 ‘동료들’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내 모든 동료들. 그들과 함께 있으면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된다. 같이 있음으로써 더 많은 시너지가 나서 힘이 난다.”
∙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신희빈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인력 충원’이라고 말했다. “창업 시작 후 인력을 충원한다면 일이 틀어지기 마련이다.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일을 해야 시너지가 생긴다.” 이에 김태현 대표는 “개발팀 구성이 안 되어 들어온 팀은 대부분 외주제작사로 개발을 맡긴다. 이 경우 아이템이 생각했던 대로 잘 나오지 않고, 돈과 시간만 날리는 문제도 생기더라.” 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타트 업 시에는 아이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아이템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진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팀과 잘 이끌어 갈 리더만 있다면 뭘 해도 잘 될 것이라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