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입사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즉 특혜채용이 사실로 드러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 사안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고 있는 중인데 검찰은 최근 ‘김 씨의 KT 입사는 특혜채용’이란 증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KT의 당시 입사 및 전형관련 서류를 압수 분석했으며 이 때 김 전 원내대표의 딸 이름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음을 확인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은 2011년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재입사했다. 그러나 당시 함께 입사한 직원들은 김 대표의 딸이 합격한데 대하여 의문을 제기했다.
즉 KT 정규직 입사전형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전형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면접전형도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 단계별 면접까지 거치므로 합격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안면을 익히게 되지만 김 대표 딸과 함께 입사한 동기들은 처음보는 최종합격 후에 처음보는 얼굴이었다며 많은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는 지난 2018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입사부정 및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김 당시 원내대표 딸도 부정입사 의혹이 있다며 정의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당시 정의당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을 내비치면서 “그렇게 당당하면 먼저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본인의 딸 문제도 같이 다루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후 지난 12월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인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를 받아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면서 “소식에 따르면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인 그녀는 2011년 KT스포츠단에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가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변환됐다고 한다”고 특혜 채용 의혹을 공식화 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그녀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자마자 회사를 그만두고, KT스포츠단이 분사한 같은 해 4월 정규직으로 다시 들어갔는데, 이같은 과정을 케이티스포츠단장은 물론 근무했던 동료직원들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고 한다”면서 “당시 입사를 진행했던 KT스포츠단의 사무국장은 이 같은 일에 대해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며 그녀를 무조건 합격시키라고 해서 예정에도 없던 계약직 채용을 먼저 실행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던 당시 김성태 의원은 KT 관련 상임위인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순서대로 지냈다”면서 “이 기간에 김성태 의원은 이석채 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전력을 다해 커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올해 초 강원랜드 부정채용이 논란이 화제가 되자 김 씨는 부랴부랴 회사를 나왔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정도 되면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까 싶은 수준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에 많은 언론들은 수차례에 걸쳐 관련 기사와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김 의원도 해명 자료를 내놓으며 딸이 정상적인 절차를 걸쳐 정규직이 됐다고 강변했다.
그러자 결국 KT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김씨의 KT 특혜 채용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당시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 등은 김 의원의 딸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24일 검찰에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냈으며, 민중당 당내 조직 청년민중당도 당시 따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김 전 의원을 감찰에 고발했다.
이 고발에 따라 수사에 나선 서울남부지검은 KT 성남 본사·광화문 사옥의 수색을 통해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정규직 공채관련 채용 서류를 집중 분석해왔다. 이어 수사결과 신입사원 전형 첫 단계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전 대표의 딸 이름이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서류전형을 통과 못한 지원자가 최종 합격자에 포함됐다면, 비정상적인 절차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딸이 KT스포츠단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밤잠도 안 자고 공부해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KT 공채시험에 합격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감성태 전 원내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시일이 오래 지나 관련 메일들이 삭제되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김 전 원내대표는 "우리 딸애가 아직도 자랑스럽게 자기 핸드폰에 보관하고 있는 합격통지서 메일입니다. 이 메일 받은 게 오후 11시 17분인데 ‘축하드린다, 신입사원으로 모신다’고 되어 있다“며 서류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