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을 받아왔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취임 10개월 만에 결국 사퇴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부인했고, 기자회견 후 수덕사로 떠났다.
설정 스님의 퇴진은 지난 16일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 여부를 결정할 원로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따라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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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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