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자타가 공인하는 텃밭으로 당선을 자신하는 대구와 경북지사 후보를 선출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호남과 세종을 뺀 전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 했다.
9일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권 현 시장이 득표율 50%로,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이 의원이 32.6% 득표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대구시·경북도당 강당에서 대구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 권 시장이 선거인단 투표수 8천163표와 여론조사 환산 투표수 9천779표를 합산해 1만7천942표(득표율 50.0%)로 1위를 차지, 후보로 선출되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날 경선에서는 권 시장에 이어 이재만 전 최고위원 1만853표(6천465표+4천388표, 30.3%),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5천107표(2천611표+2천496표, 14.2%),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천951표(525표+1천101표, 5.4%)를 각각 획득했다.
이에 후보로 선출된 권 시장은 경선에 참여한 세 후보에게 감사를 표한 뒤 "오늘 선택은 대구 변화와 희망을 완수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대구 변화와 희망을 만드는 선거, 대한민국 보수에 새로운 길을 여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본선에서 당력을 하나로 모으고 보수 힘을 모아 압승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세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고 권 시장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같은 날 치러진 경북지사 경선에서는 이철우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수 8098표, 여론조사 환산 투표 8294표로 총 1만6392표(득표율 32.6%)를 얻어 2위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을 1364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후보로 선출된 이 의원은 "경북도를 위해 보수우파가 단합을 해야 한다. 경북도가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보수우파가 다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경선 기간 후보 간 사소한 감정이 있었더라도 모두 용광로에 녹이고 함께 헤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4위를 차지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불공정 경선이라며 이의를 제기해, 일단 최종 후보 확정을 미룬 상태다.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중앙당 공관위 긴급회의와 최고위를 거쳐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