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떠오르는 대구의 관광명소, 김광석 거리, 방천시장 등으로 연일 수많은 인파를 맞이하고 있는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대봉문화마을 축제 “2014 방천 아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과거 대구 3大 시장중 하나로써 전성기를 누려온 방천시장이 속해있는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은 재개발사업 실패와 대형 유통업체들의 등장으로 인해 시대적 쇠퇴를 겪는 듯 하였다.
잊혀져 갈 뻔한 대봉동을 되살린 것은 시장 상인들과 마을주민을 비롯한 대봉동 일대에 터를 잡은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은 ‘찾아 오라고 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마을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였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 곳곳에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한 아트샵과 카페, 소공연장들이 들어섰고, 어둡고 침침하던 거리 곳곳에는 아름다운 벽화와 간판, 예술 조형물들이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대봉동에서 태어난 전설적인 뮤지션 故김광석을 기리는 벽화들과 마음을 울리는 그의 노래들로 가득찬 ‘김광석 거리’는 각종 매스컴과 SNS 입소문을 통하여 대구의 떠오르는 관광명소가 되었고, 쓸쓸히 잊혀져 가던 방천시장과 대봉동 일대는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수많은 대구 시민들이 찾아와 함께 어울리는 명실상부 대구 유일의 ‘열린 문화의 장’이 되었다.
방천예술문화협회 BACA(Bangchun Art & Culture Association)가 주최하고 방천시장상인회가 후원하는 이번 ‘2014 방천 아트 페스티벌’은 성공적으로 재탄생한 대봉동의 변화를 위해 이제껏 힘써온 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대봉동에 새로이 터를 잡은 예술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대봉문화마을’의 모습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두가 가까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하여 조직위원회는 방문객들이 대봉동에 와서 손쉽게 문화와 예술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컨텐츠들을 마을 구석구석에 심어 놓았다. 7일간 치러지는 축제기간 동안 대봉동 곳곳의 갤러리, 카페, 소공연장 그리고 거리에서 30여 팀의 뮤지션들이 하우스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이 마을을 음악으로 물들이 예정. 대봉동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한 아트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트마켓 역시 곳곳에 열릴 예정이며, 아트 공방들은 각자의 특징에 맞는 1일 체험 아트 클래스들을 준비하였다. 벽화그리기, 마을 투어 체험, 예술 전시회 등의 다양한 문화 체험 컨텐츠들 역시 방문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나, ‘일상 속 방천문화마을의 문화 예술을 많은 대중과 함께한다’는 취지로 대부분의 전시, 공연이 무료와 소액으로 진행되기에 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에 부담을 가지고 거리를 두던 많은 이 들에게는 문화 예술을 즐기고 감성을 충전하는, 끝나가는 2014년을 힐링할 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 일 듯 하다.
삭막한 대도시 한가운데서 피어난 문화예술의 꽃, 방천문화마을이 이번 축제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마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축제의 시작을 축하하는 개막 리셉션은 11월 15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갤러리 B2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리셉션에는 윤순영 대구광역시 중구청장의 축하메세지를 시작으로, 틴틴파이브 출신 재즈싱어 이동우가 축하무대를 선보일 예정. 문의 전화053)744-5235, 이메일 ccna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