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 이유 1위 대통령 집무실 이전 2위 내각 인사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퇴임 열흘을 앞둔 시점 임에도 지지율 45%를 기록해 레임덕이 없는 역대 최고의 임기말 대통령 지지율을 나타냈다는 보도가 30일 나왔다.
반면 취임도 하지 않은 윤석열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허니문 효과도 없이 50%에도 못미치는 43%의 저조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이나 전임 대통령이 취임전 70%대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윤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은 수도권과 중도층의 여론마저 나빠 청와대 용산 이전과 초대 내각 인사 논란 여진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평가는 49%, ‘모름·응답거절’ ‘어느 쪽도 아님’은 3%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에 관해선 긍정평가가 43%, 부정평가는 44%다. ‘모름·응답거절’은 10%, ‘어느 쪽도 아님’은 2%였다.
윤 당선인에 대한 부정평가의 이유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35%로 가장 높았다. 지난 주 부정평가 이유에서 1위였던 ‘내각 인사’ 항목도 14%로 2위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5%)’ '신중함 부족/성급함', '공약 실천 미흡'(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취임식 예산 낭비', '재정 낭비'(이상 3%)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이에 관해 “지난 주말 사이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이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또다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의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