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친안" VS "비안" 분당 국면에 돌입

통합 반대, "안철수, 대표직 사퇴하거나 탈당하라"

2017-12-04     민철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측의 통합몰이에 통합을 반대하는 비안 의원들은 안철수에게 대표직 사퇴 또는 탈당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분당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대표적 비안인 이상돈 의원은 "안철수의 당내 리더십은 이미 와해된 상태고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젠 강을 건넜다고 봐야 한다"라면서 "당 대표는 임기가 보장된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다"라며 안철수에게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철수가 의원들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각종 정치 현안에서 점차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분당하면 그들 소수파가 나가야 하는데 나가도 갈 데가 없지 않나. (안철수 지지 의원) 10명이 모두 안 대표를 따라간다는 보장도 없다"고 힐난했다.

호남 중진 유성엽 의원은 더 나아가 페이스북에 이상돈 의원 인터뷰 기사를 링크한 뒤 "안철수가 통합 문제로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석고대죄하고 내려 놓아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장자 도척편에 보면 도둑무리의 두목이 되는데도 덕목이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게 도둑질의 성사여부를 알아야 한다. 아니면 말고 하면 도둑의 두목도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석고대죄하고 내려 놓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 데리고 나가 좋아죽겠는 사람들과 합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