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한 ‘비슬산 유스호스텔’, ‘특급 호텔’전환?… 논란

2017-09-19     김가희 기자
‘비슬산 유스호스텔’이 10월 1일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성군이 유스호스텔을 관광호텔로 전환을 계획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김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 오는 10월 1일 ‘비슬산 유스호스텔’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지면적 6,766㎡, 연면적 6,148㎡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입니다.
 
하지만 유스호스텔로 개관하는 것도 잠시입니다.
 
달성군이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관광호텔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급 소재의 가구와 마감 자재를 사용하는 등 이미 달성군은 ‘호텔 아젤리아’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는 용도 변경을 하는 것은 청소년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용도변경 계획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 활동 진흥법’에 따른 청소년의 활동 지원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시설입니다.
 
특히 ‘청소년 수련 시설 관리지침’에 따르면 고유의 기능과 역할이 표현될 수 있는 명칭이 사용되어야 하지만 ‘비슬산 유스호스텔’은 ‘호텔 아젤리아’로 홍보되며 용도를 왜곡하는 등 주된 이용자인 청소년의 활동 지원이 가려지고 있다는 겁니다.

또 ‘관광진흥법’에 따라 ‘호스텔업’은 공공적 성격이 강한 사업이지만
 
관광호텔 변경을 통해 달성군이 직접 영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청소년들을 위한 공공적 시설을 건립하고 운영한다.’라고 짓고 이걸 영리시설로 그렇게 바꾼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합리하고 불법이라는 거고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거죠.  호텔은 기본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건데 군에서 이런 영리사업을 하겠다는 건데 이거는 공공기관이, 기본적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니죠."

이에 대해 달성군은 일반 투숙객들에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준비를 하는 것일 뿐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입니다.

(조병로/ 달성군 정책 관광국장)
 
"청소년들이 온다 해도 그 부분을 우리가 불편을 주고 이런 부분은 없고 일반객들이 온다 해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가격대, 음식, 시설로 준비를 해 놓은 상황입니다. 홍보 면에 있는 부분은 앞서간다고 보고 이해를 해주시고 저희들이 더 많은 부분들에 손님들이, 투숙객들이, 예약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차원에서 홍보를 하는 부분이지 청소년들의 입장을 막고 이런 부분은 전혀 없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대구시는 600억 원을 들여 ‘비슬산을 체류형 힐링 관광의 거점’으로 개발 추진 중인 가운데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입이라는 취지도 좋지만 지자체가 지켜나가야 할 공공성 또한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양파티브이뉴스 김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