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곽상도, 위록지마와 읍참마속

사슴고기를 판다고 지역민에게 선전하고 말고기를 판매하는 비도덕적 상술.

2017-08-11     이강문 주필

양파방송, 양파뉴스 이강문 대기자의 깡문칼럼은 자유한국당 대구 중남구 곽상도 의원 관련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대법원 무죄 판결에 따른 곽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줄기차게 촉구하는 칼럼성 기사를 연일 작성 게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구지역에서 곽 의원측 당원들이 이강문이 곽 의원을 음해(몸을 드러내지 아니한 채 음흉한 방법으로 남에게 해를 가함) 하려 악의적으로 모함 조작된 글이라고 역공을 펼치며 당원들에게 곽 의원 관련 칼럼성 기사에 절대로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곽 의원에게 분명히 제언하고 경고합니다, 과거의 잘못된 과오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려해도 절대로 하늘을 가릴수 없음을...우리 말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事實)이 아닌 것을 사실(事實)로 만들어 강압(强壓)으로 인정(認定)하게 되어 윗사람을 농락(籠絡)하여 권세(權勢)를 마음대로 함.

위록지마[(謂鹿止馬]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로,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서 남을 속이려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을 이르는 말. 〈삼국지〉의 마속전(馬謖傳)에 나오는 말로, 중국 촉나라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어 가정(街亭) 싸움에서 패한 마속을 눈물을 머금고 참형에 처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에 개의 고기.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일컫는 말로, 고기장수가 가게 앞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손님에게는 개고기를 판다는 말이다. 그러니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겉으로는 선함과 충성을 드러내지만 마음속으로는 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거나 겉은 그럴듯하지만 속은 실속이 없는 경우죠. 우리 속담으로는 ‘겉 다르고 속 다르다.’

한때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실세가 XX개라니….박 前대통령의 썰렁한 유머에 박장대소를 한 자유한국당(전신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달리 할 말도 없다. 그저 안쓰럽다고 말 할 수밖에. 살아있는 권력이 과연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었다.

그런 청와대 박근혜 정부-문재인 정부를 생각해보면 위록지마(謂鹿止馬)만 있고, 읍참마속(泣斬馬謖)은 완전히 사라진 모양새다. 위록지마는 중국의 역사서인 `사기` 가운데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얘기다.

진나라 시황제가 죽고, 환관 조고가 거짓 조서를 꾸며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2세 황제로 삼았다. 그런 연후에 조고는 경쟁관계에 있던 승상 이사를 비롯한 많은 신하들을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올라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던 중 조고가 자기를 반대하는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해 한 가지 꾀를 냈다. 어느 날 사슴을 2세 황제에게 바치며 조고가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말입니다.”이에 대해 2세 황제가 웃으며,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어찌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오?”라고 했다.

그러자 조고는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며 “이것이 말이냐, 사슴이냐”고 물었다. 조고를 두려워한 상당수 신하들은 말이라고 동조했으며, 잠자코 있는 사람도 있었으나 일부는 사슴이라고 부정했다.

조고는 부정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모두 죽였다. 그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후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할 때 이 고사가 인용된다.

작금 자유한국당 대구 중남구 지역구가 바로 위록지마에 나오는 형국인 데도 곽상도 의원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과 이강문 대기자가 지적하는 이야기를 아직도 `찌라시`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다.

지역구 유권자와 구민들은 매우 어리둥절하다. 내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이 아직도 지역 돌아가는 형세파악을 전혀 못할 리는 없을 텐데….언론 보도를 보노라면 중구청장과 남구청장간 둘러싼 미묘한 얘기들은 점입가경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국회의원과 중구청장과 남구청장의 미묘한 기류를 지켜보자고 한다. 하지만 곽 의원은 이런 진실을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권자들의 비판적 지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총선 정책으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무시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잘못된 진실은 무얼까. 지역구 내부에 도사린 진실을 알고 싶은 주민의 열망은 뜨겁기만 하다. 몇 가지 가능성은 있다. 먼저 곽 의원의 입장에서 본 지역의 딸랭이 권력과 구민이 본 딸랭이 마당쇠 권력과의 생각이 다를 것이란 가정이다.

즉, 양측간 눈높이와 사고가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힘없는 서민의 눈높이에서 곽 의원 지역을 지키는 딸랭이 문지기의 권력이란 건 무시무시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0년의 야당 생활을 포함해 산전수전에 수륙양육공중전까지 거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실세의 입장에서는 지역구 딸랭이는 단순히 마당쇠 심부름꾼 뿐이라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또 하나는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는 데, 몇몇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유언비어에 불과할 수 있다는 가정이다. 정치권 실세들이 얘기하듯 이 모든 얘기들이 누굴 음해 모독하기위한 찌라시 수준의 뉴스일 경우다.

이 경우 어느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이런 문건 작성자가 누군가의 사주나 조종에 휘둘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봐야 하니 그 누군가를 청와대 실세이자 검찰 출신 의원이 밝혀내 글을 작성하거나 유언비어성 말을 한 사람을 엄중히 처벌해야 할 일이다.

국회의원으로 당선 된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양파방송의 이같은 추문, 추적적 칼럼 기사들은 경제적으로 고달픈 술꾼들의 저녁 술자리에 맛깔스런 안주감이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

삼국지 `촉지` `마속전`에서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략할 때 가정(街亭) 전투에 마속을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평지에 진을 치라고 했으나, 마속은 자신의 생각대로 산에 진을 쳤다가 대패를 당했다.

마속은 제갈량이 아끼는 장수이자 절친한 친우 마량의 아우였지만 지시를 어긴 책임을 물어 목을 베어 처단했다. 아무리 친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도 규정과 규칙을 어겼을 때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해야 한다.

곽상도 의원은 유권자와 주민들에게 정중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누가 뭐래도 지난 총선 공약과 현수막 유인물에 친박이고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보필한 친박중 친박 대통령 마케팅으로 60%를 웃도는 지지 성원에 당선된 국회의원 아니십니까?

년령적 사회적으로 사리분별이 좀 어러운 어린이집 학생이나 유치원생들도 무엇이 의리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 정도는 다 알고 성장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선 공략으로 곽 의원께서 현수막 등에 삽입한 내용이 너무 부끄럽지 않습니까? 인쇄물과 인터넷에 떠도는 박 대통령 마케팅 관련은 모두가 일시적으로 사용한 "지록위마" "양두구육" 같은 사탕발림 거짓말 구호 입니까? 사진속 글 내용이 곽상도 의원 선거공약 포스트 선거 구호 입니까?

중.남구 새누리당 곽상도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고

중.남구를 확 바꾸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교도소에서 고통받고 계시는데 꼭 지켜드려야 할 것 같은데...아니십니까? 정치인이 입신양명 당선만을 위한 공약, 수없이 봤습니다만 이렇게 생생한 자료들이 돌아다니는데 자라나는 자식들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제가 더 부끄러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정확한 답변을 기다립니다.

곽상도 의원은 이제라도 읍참마속의 고사를 곰곰히 되새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