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복지를 만나다 … ‘제8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2017-04-08     이민정 기자

영화진흥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봉됐던 전체 영화 가운데 독립·예술 영화의 비중은 30%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극장 체인별 시장점유율 중 97.1%가 3대 대형 영화관이었고 독립극장은 단 2.9%에 그쳤습니다.

작품성은 충분하지만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의 볼 기회를 잃어버린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구시에서 복지를 주제로 한 이색 영화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민정 기자입니다.

올해 8회 차를 맞이한 대구사회복지 영화제는 ‘복지’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임을 전달하고자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총 18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일반 시민들도 쉽게 관람 가능한 작품들로 구성 됐습니다.

특히 소수의 대형 영화관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숨은 수작들이 소개 돼 매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막작 ‘불빛 아래서’는 상위 5%에 해당하는 홍대 인디밴드 3팀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월수입은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데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생계가 보장되지 않아 좌절을 겪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폐막작 ‘천에 오십 반지하’는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한 주인공이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50만원이라는 현실에 부딪치자 고군분투 하는 내용으로 현재 청년들의 주거 빈곤 문제를 적나라하게 나타냈습니다.

(김상목/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듀서)

“주로 청년 세대들이 노력하는 모습, 하지만 그들이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 일자리의 문제나 주거의 문제를 개막작과 폐막작들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밖에도 거장으로 불리는 켄 로치와 마이클 무어의 작품, 시-청각 장애인들도 볼 수 있는 ‘베리어프리 영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여집니다.

영화는 전부 무료로 상영되며 영화제는 19일부터 5일간 동성아트홀과 오오극장 일대에서 열립니다.

양파TV뉴스 이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