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릴레이] 어르신을 가족과 같이 모시는 집, 여래원 이야기.

함께하는마음재단이 운영하는 노인전문요양시설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가족이 되어드리는 편안한 보금자리.

2017-01-03     이강문 대기자

오늘의 엔젤릴레이!

10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힘들어도 항상 웃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대구시 남구 이천동에 위치한 이곳은 함께하는마음재단에서 운영하는 노인전문요양시설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가족이 되어드리는 편안한 보금자리하고 합니다.

그런데 노인요양시설에는 무슨일로 오신건가요?

<박영희 /미용실 원장>
-봉사를 평소에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미용이라서 어르신들 머리해드리려고 한 달에 한 번 , 두 번정도. 10년 조금 넘었는거 같네요.

평소에도 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박영희원장님! 여래원 원장님의 부탁으로 시작하게 된것이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합니다.
혼자 봉사를 하다보면 힘든점도 많을 것 같은데요

-우리 어르신 처음에 나한테 머리 자를 때 안 자르려고 하시더니 이제는 계속 자르시네..
혼자 봉사 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혼자 택시 타고 왔다가 자르고.. 아침에 진짜 화요일은 하루 쉬는 날이라서 일어나기 힘들잖아요. 힘든데 앙침에 혼자와서 또 하고 가고 .. 그런데 여기 어르신들하고 오래 정이 들어서 또 돌아가신 분들도 많으세요 제가 처음에 왔을 때부터 계셨던 어르신들이 안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면 또 그분들 돌아가시기 전에 머리가 짧았는지 길었는지 그런 것도 신경이 쓰이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용해서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누군가에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봉사를 한다는 것! 
너무 뜻깊지 않나요?

<김윤옥 / 팀장>
-일주일에 한 번 쉬는 날 오셔서 늘 어르신 반가워하시고 인상 한 번 안 쓰세요. 봉사하면 진짜 인상 쓰고 그럴 건데 원장님은 늘 웃으면서 어르신 잘 계시냐고 안부 인사하고 저희들도 원장님한테 많이 배웁니다.

함께하는마음재단 여래원에는 
1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상시적으로 와서
재능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안창배 / 사무국장>
- 치매, 중풍 어르신들의 말벗서비스가 제일 많고 그리고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학생들은 환경미화, 식사 같은 부분을 도와주고 재능을 가지신 분들이 오셔서 재능기부를 많이 해주십니다.  그래서 음악공연,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주고 계십니다.

어르신들이 내 집에서 생활하시는것 처럼 편안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정성껏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래원은 어르신에게 또다른 가족이자 집이라고 합니다.

- 제가 지금 여래원에 온 지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몸만 따라준다면 계속 여기에 와서 어르신들 머리를 예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 우리 주위에 소외되고 방치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 한번 내밀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