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廣칼럼] 거짓말 친박계, 박근혜 제명 막으려 윤리위원 8명 꼼수 선임.

국민의 민심과 여론을 무시 박근혜를 지키려 꼼수 부리는 최순실의 남자들 광분.

2016-12-14     이강문 주필
▲ 양파tv뉴스. 양파뉴스 총괄사장 겸 주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을 받아 궁지에 몰리자 이정현 등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최순실 일가에 농락당한 범죄 혐의자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 제명을 막기 위해 7명의 당 윤리위원회에 친박을 8명이나 대거 추가 임명하는 꼼수를 펴, 비박이 반발하는 파장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이 탄핵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정현 등 국물족 새누리 친박 지도부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윤리위원에 박대출, 이우현, 곽상도, 이양수 의원과 원외인사 최홍철, 우종철, 이재모, 강성호 4명 등 모두 8명을 추가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모두가 친박이다. 이로써 윤리위는 종전의 7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친박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는 20일 새누리당 징계위원회가 박 대통령 징계수위를 결정키로 하자 대통령을 사수하기 위한 꼼수인 것이다.

박 대통령을 제명을 막고 동시에, 김무성과 유승민 황영철 등 비박계를 해당분자로 징계해 새누리당에서 제명해 쫓아내기 위한 복선이 깔린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 들은 국민의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절대적인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범죄 혐의자 박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며 새누리당을 친박당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거센 비난 여론이 일 것을 알면서도 안면몰수하고 무리수를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중도성향의 새누리당 이진곤 윤리위원장과 정운천 부위원장 등은 이날 밤 8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기존 윤리위원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비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의 황영철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지금 7명으로는 친박 지도부 입장을 대변해주지 못하니까 결국 인위적으로 숫자를 늘려서 친박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을 앉혀 자기들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나쁜 방법으로 당을 장악하고 결국은 자기들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는데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비박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 친박계 지도부가 윤리위에 친박 인사들을 대거 임명했다. 박 대통령 지키고 자기한테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 자를려는 포석이다"면서 "근데 판결 앞두고 윤리위 구성 바꾸는 건 규칙 바꿔서 정유라 부정입학시킨 최순실과 판박이 아닙니까? 그들이 최순실의 남자라는 게 또 한번 입증되었다"라고 힐난했다.

친박계는 아직도 정치공학적 분위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법적·윤리적·정치적·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자기들끼리 살아보겠다고 패거리 지어 설쳐대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다. 새누리당 안에 철퇴를 내릴 세력이 없다면 국민이 응징해야 한다.

이정현 대표는 탄핵이 되면 장을지지고 하루속히 퇴진하겠다던 약속을 며칠 만에 또 뒤집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다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내세우고, 친박계가 압도적인 전국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려 할 것이다.

당내 비판세력을 쫓아내고 560억원에 이르는 당 재산을 고스란히 승계한 채 친박만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그들의 속셈이다. 친박 세력의 눈에는 자기들이 초래한 국가위기 상황도, 정부·국회 협의체를 구성해야 하는 절박함도 안 보이는 모양이다.

보수정당의 혁신적 재구성을 위한 용퇴도 없다. 이들은 “우리가 물러서면 보수가 죽는다”고 하지만 친박들이야 말로 보수 가치를 훼손하는 원흉이자 주범이다. 박근혜 정치와 좀비를 닮은 친박 정치세력이 완전히 죽어야 보수가 재건된다. 결국 촛불민심 같은 거대한 불길로 친박을 완전히 낙향시켜 몰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