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 전환되더라도 경각심은 지켜야

2020-04-20     이강문 주필
▲ 대구남구 봉덕3동 김광철 새마을회장 우한 폐렴 코로나19 생활방역으로 전환 매일 동네 구석구석 방역 활동 모습.

생활방역이란 코로나19 간염원 장기화에 대비해 현재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과 방역 조치가 조화될 수 있는 생활 속 방역 수칙을 가리킨다.

지난 2월18일을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대구시가 약 60일 동안 연속으로 진행해 온 정례브리핑이 19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종료와 아울러, 지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6일째 한자릿수 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이며,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바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9·11사태 시절을 언급할 만큼 힘든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완화 추세에 들었다고 하더라도, 해외 유입 등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시민사회가 방역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조금은 안정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며, 경북 예천군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황의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또다시 대유행할 수도 있는 위험도 여전히 있다.

▲ 폐렴 코로나19 코로나 생활방역 방역.

대구시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분야별로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세부수칙을 마련하고,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구성해 지역 전체와 모든 분야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재유행에도 대비하기 위해 방역관과 역학조사관을 추가 확충하는 것은 물론, 이번 사태로 뼈저리게 느꼈던 병상과 치료시설 부족 보완에 나서 재확산에 대비한 기반도 확충한다. 19일 0시 기준 전일 발생한 대구지역 내 확진자는 2명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들었으며,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하면 지역사회에서의 감염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같은 긍정적인 추세와 아울러 시민들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방역 모범 국가’라는 평가를 지키며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다.

정부는 이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다. 특히 긍정적인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면서 시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졌다는 것이 문제다.

18일 토요일, 좋은 날씨와 휴일을 맞은 대구 동성로는 외출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좁은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보였고,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 힘든 인기 음식점 등은 가게 앞으로 대기하는 손님들과 식사를 마친 손님들로 큰 무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양파TV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오락실이나 노래방처럼 감염 위험이 높은 업소도 마찬가지였다. 좁고 북적이는 오락실에는 젊은 층이 주가 되는 사람들이 가득 차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잊은 공간처럼 보였다. 

경제활동이 다시 활발해져 지역사회 경제를 회복해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순간의 느슨함으로 지금까지의 방역과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차제에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넘어가더라도, 일상 속 거리두기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