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경제 정신적 코로나19 직격탄은 젊은 청년들과 영세소상공인

2020-04-14     이강문 주필
▲ 양파TV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중국발 우한 폐렴 코로나19 직격탄 경제 정신적 직격탄은 젊은 청년들이다. 또 두 번째 업종인 서비스업에서 경제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카페나 영화관 등의 판매직의 비자발적 퇴직이 가장 많았고, 단순 사무나 서비스직, 문화예술과 공연계, 학원 등 교육계 순으로 많았다.

지난 3월에 들어온 실업급여 신청이 15만 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는 15만6000명으로 전월 대비 45.8%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부터 국내 실업자 수는 빠르게 늘었다. 특히 이런 직격탄을 맞은 청년들은 안그래도 청년실업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도 크게 줄어들었다. 3월 가입자는 137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3천여 명 느는 데에 그쳤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던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세대는 청년층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정부에서 내놓은 방안들은 고용유지 장려금이나 휴업수당 지급 확대 등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등장했다.

그래서 기업들은 기존 고용 인력을 유지하는 대신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용보험 상실자 증가폭보다 취득자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를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29세 이하 청년층은 0.7% 감소한 1만7천여 명, 30대는 1.2%줄어든 4만2천여 명 수준이었지만 40대 이상 연령층은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코로나19로 인한 청년실업을 우려했다. 20대의 실업률은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가장 높았고, 상승폭도 가장 컸다. 그만큼 청년층이 국가적 경제 위기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이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신규채용을 크게 줄이는 경향도 있다.

당장 일자리나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면 생계에 큰 위협이 되는 청년들도 한숨만 내쉬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근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신속 청년수당’ 신청을 받으며 신청사유에서 드러난 피해사례를 분석했다.

이에 가장 높은 비율로 퇴사한 사유는 ‘사업장의 수입 감소’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행사 취소와 영업 중단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청년수당을 신청한 거의 모든 청년들은 신청 사유에서 고정비용 지출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했다.

당장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으면 생활비와 주거비를 낼 수 없고 대출 상환도 곤란해 막막한 실정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적은 일자리에 일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모이는 사례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권에서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는 20대 초반의 한 청년은 벌써 몇 군데나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왔다. 가장 최근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에는 아침부터 면접을 보러 온 청년이 5명이나 와 있었고, 희망자가 많아 그 다음날까지 면접을 보고 나서야 일할 사람을 결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미래를 책임질 청년 세대의 앞길이 어둡다. 고용 유지에도 힘써야겠지만 앞으로의 일들도 중요하다. 우선 당장 내일이 급한 청년세대를 위해 한시적인 정책이라도 마련하고, 이후 이들의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