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코로나19로 아직 꽃구경 나갈 때가 아니다.

코로나19가 두자리수 절반이상으로 뚝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없다.

2020-04-07     이강문 주필
▲ 양파TV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주말 나들이 차량이 코로나19가 조금 숙지나 싶어니 차량들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당국의 방침이 무색해 지는 것이 아닌지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3~4일 빠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봄꽃을 구경하기 위해 주말이면 가족단위 또는 단체 등 상춘객 빠르게 증가도 예상된다.

정부가 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간 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이하로 내려왔다고 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낮아진 것도,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성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특히 지난 3주를 돌아보더라도 월요일마다 가장 낮은 확진자수를 기록했었고,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우선 50명대 이하를 기록한 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퇴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날씨가 풀리고 봄꽃이 만발하자 내내 집에만 갇혀있어 지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야외활동에 나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이동률이 전주대비 20만명 가량 증가한 것만 봐도 유동인구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의 목표인 백신 개발까지 효과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중앙본부는 이를 늘 강조해왔고, 이를 통해서만 추가 폭발적 환자 증가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파되고, 오히려 이 시기에 전파력이 강하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하다.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태 장기화로 사회가 지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곳곳에서 방역 구멍 위험이 생기고 자가 격리자들이 지침을 어기거나, 꽃구경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강변 등이 북적여 우려를 낳기도 하는 등 긴장이 느슨해진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확진자와 접촉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미약한 확진자는 방역망 밖의 환자들이다. 이를 통해 2차, 3차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면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도 힘들 뿐더러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게다가 아직 전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려면 훨씬 더 앞을 내다봐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특히 일본 등은 이제서야 확진자들이 대거 발견되며 폭발적인 신규 확진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국내의 신규 확진 사례도 해외에서의 입국인 경우가 많아졌다. 해외유입의 경우에도 검역을 통과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해열제를 먹고 검역을 그대로 통과한 일도 있었다.

또한 해외유입의 경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산발적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전체 누적확진환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환자는 10%가 넘는 1042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물자와 인력은 무한재가 아니다.

의료진은 물론 지자체 공무원들과 경찰, 소상공인들과 기업인 모두를 포함한 사람들이 모두 지쳐있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