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中 KADIZ 진입에 “한국 강력 지지”

북한엔 “협상 복귀하라”

2019-12-01     이강문 대기자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지지와 방어 공약을 거듭 확인했다고 VOA가 30일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이 군용기는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중 방공식별구역 중첩 상공으로 들어와 포항, 울진 동쪽 공해 상공을 우회해 남하하는 과정에서 KADIZ에 진입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KADIZ 진입에 대해 “미국의 동맹 방어 의지는 철통 같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해 한국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데 대해서도 한국과의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국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행위를 “도발적인 공군작전”이라고 표현하며 역내 안정을 흔들려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 보도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멀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그들 몫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초대형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시험사격을 통하여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전날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알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짧은 논평을 내놨다.

국무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고려한 미국 쪽의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관계의 완전한 변화, 항구적 평화 구축,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에 진전을 이루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