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함중아, '내게도 사랑이‘ 폐암 투병 중 사망

2019-11-01     민철기 기자

그룹 ‘함중아와 양키스' 출신 가수 함중아(함종규)가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함중아 측근과 그가 입원치료를 했던 부산 백병원 측에 따르면 함중아는 1일 오전 10시께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 이미지...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갈무리.

1952년 울산에서 출생한 함중아는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음악 가수로 활동을 시작, 1977년 친형 함정필, 친구 최동권 등과 함께 ‘함중아와 양키스'를 조직,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도 입상을 한 바 있다.

이후 독특한 저음을 무기로 1980년 ‘함중아와 양키스'의 리드보컬로 활동하며 발표한 ’내게도 사랑이‘와 ’풍문으로 들었소‘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 솔로활동에 나섰다.

이후 함중아는 윤수일, 조경수, 유현상, 박일준 등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가수 활동으로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지난 9월 TV조선의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함중아는 "과거 일년에 366일 술을 마셨다. 술을 평소에 너무 많이 먹어서 술병이 나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함중아는 “고삐가 풀리면 하루에 소주 30병을 먹었을 정도였다"며 "5년 전 간 건강에 이상이 생긴 이후 금주하면서 회복에 전념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가 말한 건강 이상이 폐암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폐암 말고도 간경화로도 고생했으나 그러면서도 가수활동은 꾸준히 이어왔는데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나이로 68세, 향년 67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사암한 함중아의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