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 가동 중단

베트남, 인도 등에서 스마트폰 생산량 확대

2019-10-05     민철기 기자
삼성전자 후이저우 공장.

삼성전자가 중국에 마지막 남은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스마트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봉황망이 4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삼성이 판매량 하락과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톈진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한 이후 후이저우 공장은 삼성의 중국 내 마지막 휴대폰 공장이 됐다. 올해 6월 삼성이 후이저우 공장의 인원을 감원하고 생산량을 줄이면서 올해 9월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광둥성 후이저우시 후이청구에 위치한 이 공장은 1992년에 설립돼 1993년부터 본격 가동된 삼성의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다. 공장 건설에 총 1억 9070만 달러(약 2282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6월까지 매달 4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펑파이신문은 후이저우 삼성 공장은 삼성이 1992년 중국에 세운 최초의 공장 중 하나라며 삼성이 글로벌 휴대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글로벌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후이저우 공장의 가동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후이저우 공장 폐쇄와 관련해 "공장 폐쇄의 가장 큰 원인은 판매량 부진과 인건비 상승”이라며 "휴대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에 휴대폰 생산공장 두 곳을 건설하고 있다. 두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이 1억 5천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