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언론장악 시도 점입가경”

기사 아닌 칼럼에 “사실 왜곡” 운운 정정 요구?

2019-06-13     이강문 대기자

자유한국당은 12일 “청와대의 언론장악 시도가 점입가경”이라며 “무수한 친여 언론들로도 부족했던 것인지, 단 하나의 비판기사도 대통령 심기 보전을 위해 치워버리겠다는 불타는 충성심인지 보기가 민망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과 관련한 언론사의 비판 논조 칼럼에 대해 사실왜곡이라며 정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중앙일보 [남정호의 시시각각]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 는 “기사도 아닌 칼럼에 사실 왜곡을 운운하며 내용을 수정하라는 청와대의 명령은 권력이 휘두르는 횡포의 한 사례로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해당 칼럼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25개월간 19번의 출국했으며 유독 관광지를 자주 찾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도 개운치 않다고 했다”며 “이 내용이 청와대가 나설만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앞으로 언론지상의 칼럼들은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가치판단과 평가만 내려야 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한국당은 “외교 관련 비판만 받으면 청와대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외교적 결례란 표현도 역시 등장했다”며 “‘말은 바로 하라고 외교적 결례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부부의 심기가 문제의 전부인 청와대”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판에 기분이 좋을 사람이야 없겠지만 비판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며 “문재인 정권은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가장 반민주적인 언론장악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