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총 228명 사망...용의자 13명 검거

2019-04-22     민미경 기자

부활절 테러 참사가 벌어진 스리랑카의 사망자가 22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은 현재까지 테러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AP는 전날인 21일(현지시간)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었으며, 사망자는 228명으로 늘었다고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모습...AP 인터넷판 관련뉴스 갈무리

AP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안전가옥도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신화통신 CNN 등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집계된 사망자 수는 228명, 부상자 수는 450명이다. 이중 외국인은 영국인 5명(미국-영국 이중국적자 2명 포함), 인도인 3명, 덴마크인 3명, 중국인 2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갈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테러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테러발생 전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에 대해 "NTJ 리더 모호마드 사하란에 의한 자살공격 계획 관련 정보가 접수됐다는 정보국 성명 2~4쪽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이 경고문에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통신부장관은 이와 관련, 경고문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뒤 "몇몇 정보 관계자들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왜 경고가 무시됐는지에 대해 진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테러는 3곳의 기독교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3속의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개신교...

CNN은 이에 대해 "스리랑카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부활절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보인다"며 "기독교는 2140만 인구 중 10%도 안 되는 스리랑카의 소수 종교"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스리랑카 전체 국민 70.2%가 불교 신자이며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가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을 볼 때 스리랑카에서 기독교는 소수 종교인 것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