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모 지역원외 당협위원장…‘치열’한 사투 예고.

경북 경산 최경환 지역구 11대1 전국 최고 경쟁률.

2018-12-22     이강문 대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20일 전국 79곳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모를 마감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전국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현재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는 친박계 핵심 좌장 최경환 국회의원 지역구인 경산이 11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자 명단과 지역별 경쟁률은 한국당에서 공식적 보도자료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이 전언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

송영선 전 국회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 안병용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 임승환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교수,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유인학 전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보건위생분과 부위원장 등으로 11명이다.

◆대구 수성갑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경동 전 수성구의회 의장. 남상석 전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 등

◆대구 중·남구

배영식 전 국회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상직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권오섭 청구푸드시스템(라이온스협회 356-A 대구지역 전 총재)대표이사,  권용섭( 환경사업가) 한국당 중앙위 자문위원 등

◆대구 북구갑

정태옥 국회의원, 이명규 전 국회의원, 박준섭 변호사,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등

◆대구 북구을

서상기 전 국회의원, 주성영 전 국회의원, 황영헌 전 KT 종합기술원 상무 등

◆경북 고령·성주·칠곡

홍지만 전 국회의원, 이인기 전 국회의원, 김항곤 전 성주군수,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 조영삼 전 자유한국당 수석전문위원, 이영식 수성대 교수, 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이사 등

신임 당협위원장 VS 현역 국회의원 총선 공천권 두고 ‘사투’ 예고

내년 2월 당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잡는다고 하면 한국당은 재차 친박 비박으로 내홍에 빠질 수 있다. ‘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대폭 물갈이는 삼가하겠지만 ‘도로 친박 박근혜당’이라며 신임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비박계가 반발할 공산이 높다.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21명은 현역 의원들의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교체 대상 지역에 임명된 신임 당협위원장들의 경우 원외인사로 채워진다. 그런데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을 빌미로 현역의원과 경선을 하라고 할 경우 집단 반발은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총선 1년 반을 앞두고 해당 지역 현역의원을 제끼고 원외당협위원장이 지역구에서 세를 키우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 정치현실이다.

결국 키는 내년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느냐다. 이에 따라 21명의 운명은 갈릴 공산이 높다. 이런 점에서 한국당 일각에서는 김병준-나경원號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물갈이 폭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사흘 뒤인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원외당협위원장에 공모 신청에 응한된 당협위원장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추가 공모 일정·지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