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홍준표’ 귤 답례 비판에...“정신혼미 하게 만들어”

2018-11-12     이강문 대기자
▲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글 이미지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부가 북한 송이 선물의 답례로 제주 귤을 보낸것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자 바른미래당이 이 같은 홍 대표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J 시절에 청와대 고위층이 LA친지를 일주일 정도 방문 하면서 난 화분 2개만 가져 갔다고 청와대에서 발표 했으나 트렁크 40여개를 가져간 사진이 들통나 우리가 그 트렁크 내용물이 무엇이냐고 아무리 추궁해도 답변 않고 얼버무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렇다. 과거에도 북으로부터 칠보산 송이 선물을 받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처럼 답례로 선물을 보낸 일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계속해서 “이 정권의 속성상 대북제제가 완강한 지금 그런 형식을 빌려 제제를 피해 갈려는 시도도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아마 상식일 겁니다”면서 “의심 받을 만한 위험한 불장난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김익환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익환 부대변인은 같은 날 내놓은 ‘귤 상자에 사과라도 넣었단 말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해 “정부가 제주 감귤 200톤을 북한에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의 시각이 독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야를 흐리게 하고 홍 전 대표의 카더라 통신이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면서 “이래저래 국민들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귤상자를 보낸다고 하니 과거 기득권 부패 정치인들이 사과 박스에 돈을 넣고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처럼 검은 돈이라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아니면 귤 상자에 사과라도 들어있다는 말인가?”라고 거듭해서 따져 물었다.

김 부대변인은 “홍 전대표가 정부 여당에 제대로 된 비판을 해도 그 진의를 의심하는 국민들이 많을 진대 이런식의 비판은 차라리 안 하는게 낫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정상적인 비판마저도 홍 전대표의 입을 거치면 희화화되고 정부의 지지율은 상승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