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신체감정 응한다. 내 몸에 까만 점 확인하자”

영화배우 김부선 씨의 주장인 신체 은밀한 부위 까만 점에 대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2018-10-13     임두만 위원장. 이강문 대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공으로 응답했다. 그동안 자신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영화배우 김부선 씨의 주장인 신체 은밀한 부위 까만 점에 대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 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갈무리.

그의 이 같은 강공은 앞서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논란을 종식 시키겠다”는 답변을 한 뒤에 나온 것으로서, 경기도정을 명분으로 했으나 이번 기회에 김부선만이 아니라 뒤에서 조종하는 느낌을 주는 소설가 공지영 씨까지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최근 SNS에 돌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은밀한 부위 까만 점 운운 녹음파일 속 대화는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 소설가 공지영 씨가 나눈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 녹음파일 속 대화에서 김부선 씨는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말한 부분이 있다. 이어 김부선 씨는 "재판에서 이를 공개, 이 지사를 꼼짝못하게 하려 했다"고 말한다.

이 지사가 신체검증 카드를 꺼내든 것은 김부선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대응이다. 즉 재판까지 갈 필요없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하여 김 씨나 공 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 그들을 그냥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따라서 이 지사의 주장대로 14일인 월요일 부터라도 경찰은 의지만 있으면 이 지사의 신체감정을 할 수 있게 생겼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사실을 조사한다며 이 지사의 신체 압수수색까지 한 경찰이니 이 지사가 요구하는 신체감정을 망설일 필요도 없을 것 같으므로 긴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이에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오늘 이 지사가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고 한 것은 그 어떤 방식이든 다 수용하겠다는 뜻”이라며 “경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니 경찰은 이 지사가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빨리 검증방식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이어 “이런 결단을 이미 의료기관 검증 등 의사를 밝힌바 있고 모든 방식을 수용해서 종결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는 이 지사와 불륜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와 이에 동조하며 사건을 키우고 있는 공지영 씨의 거짓 주장을 종식시키겠다는 확고한 뜻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 12일 오전 7시 20분께 이 지사의 분당 자택과 성남시청 4개 사무실 등과 이 지사의 신체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김부선 스캔들 건이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에 따른 것”이라며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한 의혹과 이를 부인한 것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경찰은 관련수사를 진행하며 지난 7월 분당보건소 압수수색을 통해 의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앞서 김부선 씨와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이며, 경찰은 이 고발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그러자 이에 대응 김부선 씨는 지난달 18일 이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서울 남부지검에 제출한 뒤, 이달 4일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진술했다.

아래는 13일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한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공지영 김부선씨의 ‘신체특징’ 주장 관련 이재명 지사 입장>

먼저 경기도민과 국민여러분께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습니다.

제 은밀한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 말을 공지영씨가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부선씨는 여러차례 특수관계인만 알 수 있는 그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최후 순간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 역시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습니다.

경찰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당장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습니다.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전문가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 신문고뉴스 임두만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