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구 달서구의회 감투싸움에 원 구성 못해 파행.

자유한국당 최상극-김화덕 의장 후보 대치 팽팽, 일부 의장단 자리 민주당에 양보

2018-07-22     민철기 기자
▲ 대구광역시 달서구의회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임기 시작 20여일이 지나도록 의회 원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임시회가 정회된 모습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감투다툼으로 임기 시작 20일이 지나도록 제8대 의회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일부 의장단 자리를 양보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설이 불거져 논란이다.

달서구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최상극 의장 후보와 김화덕 의장 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다.

최 후보 측은 모두 한국당 소속 12명으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6자리를 모두 한국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한국당 소속으로 같은 당 서민우 의원과 함께 민주당 10명 등 모두 12명으로 스크럼을 짜 2~3자리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최 후보 측의 양보 없이는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최 후보 측은 협상은 있을 수 없고 민주주의에 입각한 투표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 와중에 의장 선거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김 후보(한국당)와 김 후보를 지지한 서민우(한국당) 의원에 대한 제명 등 징계설이 불거졌다. 6·13 지방선거 결과 달서구의회는 한국당이 13석, 민주당이 10석, 바른미래당이 1석으로 다당 구도가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이 민주당 등을 배제하고 의장을 포함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6석을 독차지하려는 것은 물론 여야의 소통과 배려를 강조하며 일부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자당 의원의 징계움직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