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정화 운동 시작됐다!

2018-05-04     이강문 대기자

MBC PD수첩에서 지난 1일 방영된 '큰스님께 묻습니다'가 사회적으로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불교계 정화가 이루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간다.

방송에 대해 조계종단은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참여불교재가연대가 3일 ‘자승종권 8년 진상조사위원회와 만민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방송 내용을 말하면서 “대한불교조계종 수장의 추악한 면모는 자승종권 8년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패를 지어 줄을 잘타고 돈을 잘쓰면 대형사찰의 주지나 종단의 고위직을 맡고, 이러한 종단을 비판하면 제적을 당하고 불교파괴세력으로 매도된다”면서 “종단 어디에도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 없다. 과연 누가 불교파괴세력인지 MBC 피디수첩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이 같이 강조하면서 “이제 이러한 구조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그 첫 번째로 자승종권 8년 진상조사위원회와 자승종권 8년 적폐청산 만민토론회를 제안한다. 5월 26일 토요일 조계사 혹은 조계사 인근에서 만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러 의혹이 제기된 설정스님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PD수첩 화면 갈무리

◆다음은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제안서 전문이다.

자승종권 8년 진상조사위원회와 만민토론회를 제안합니다.

MBC 피디수첩에서 2018년 5월 1일 방영된 “큰스님께 묻습니다”에 나오는 대한불교조계종 수장의 추악한 면모는 자승종권 8년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 종권 8년동안 기어이 300만 불자가 불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조계종 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가 쌍둥이 아빠라는 신도들의 아우성에도 이제 거의 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있습니다.

현재 폭행의 후유증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적광사미 폭행사건의 가담자들 누구도 징계받은 자 없고,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종회의원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역시 교구본사인 마곡사의 주지가 2013년 돈선거로 뽑히고, 판결문에 돈을 주고받은 20여명의 명단이 명시되어 있어도 아무도 징계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또 마곡사 주지가 되었습니다.

역시 교구본사인 직지사 주지가 성폭행의 의혹에 쌓여 있어도 그 진실 여부를 조사한 흔적도 없습니다.

현재 조계종은 승려들이 성매매를 해도, 혼인을 해도, 룸싸롱 딸린 러브모텔을 소유하고 있어도, 선거 때 돈을 뿌려도, 절도를 하고 표절을 해도, 폭행을 가해도, 임차인에게 돈을 뜯어도 아무도 질책하는 사람없습니다.

패를 지어 줄을 잘타고 돈을 잘쓰면 대형사찰의 주지나 종단의 고위직을 맡고, 이러한 종단을 비판하면 제적을 당하고 불교파괴세력으로 매도됩니다. 종단 어디에도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 없습니다.

과연 누가 불교파괴세력인지 MBC 피디수첩은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불교를 완전히 외면하기 전에 지금까지 8년을 염려의 눈으로만 보았던 우리 불자과 불교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자승종권 8년 진상조사위원회와 자승종권 8년 적폐청산 만민토론회를 제안합니다.

자승종권 8년 동안 벌어진 조계종단의 지독한 타락과 정치화가 아니었다면, 이미 학력위조로 도덕적 기반이 완전히 사라진 설정스님이 불교의 수장으로 선출되었을 리는 없습니다.

뜻있는 불자들과 스님이 주축이 되고 그리고 불교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국민들이 참여하여 금번 피디수첩의 방송을 기점으로 불교가 새롭게 환골탈태하는 기회를 갖어야합니다.

이번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다시는 우리 한국불교에 기회란 없습니다.

2562(2018) 년 5월 3일

참여불교재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