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선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달서구청장 출마선언

2018-02-05     박용진 기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5일 오전 11시 두류공원 내 2.28 민주운동기념탑 앞에서 달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용판 전 청장은 달서구 인구가 58만에 이르는 거대 자치구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청년층의 이탈과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기업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달서구의 전체인구가 매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성장 동력 저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김용판 전 청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7대 공약을 제시했다.

△ 자기주도형 근무문화 정책 △구청 내 ‘성서산업단지 ICT기업 유치 전담팀‘을 구성 △현행 '달서행복아카데미'를 획기적으로 확대 개편 △두류정수장 유휴부지에 대구시의 랜드마크 시설 유치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과 지역경제공동체 활성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 △시민참여형 월간신문 제작 등 다양한 공약을 선보였다.

다음은 김용판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자의 출마의 변이다.

▶출마 각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달서구 주민여러분! 저 김용판은 달서에서 태어 나고 자란 대구의 아들입니다. 대구의 의기(義氣)를 역사에 잘 보여주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 기념탑에서 이렇게 달서구청장 출마선언을 하게 되어 더욱 무거운 책무를 느끼게 됩니다.

저는 저의 최우선 공약이면서 제가 그리는 달서의 미래를 먼저 말 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1,160여명의 달서구청 직원 개개인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구청장이라는 의식을 갖게 되도록 하는 자기주도형 근무문화를 정착 시킨다는 것입니다.

존중·엄정·협력·공감의 4대전략과 3대 관점은 모든 직원들의 업무수행에서 밑바탕 철학이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직원, 주민, 유관기관 등이 각자 가지고 있는 지혜와 경험이 결집되어 에너지화 되는 문화가 조성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한 수 배우는 문화 또한 정착될 것입니다.

그때 바로 존중감과 자긍심으로 나타나는‘심리적 복지’가 극대화 되어 <존중이 흐르는 행복 달서>는 자연스레 건설될 것입니다.

나아가 다른지역 자치단체에서 달서의 앞선 공직문화를 벤치마킹 하러 오는 등 달서는 전국 공직문화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달서구청장 출마 계획

존경하고 사랑하는 달서구 주민여러분!

2.28 기념탑이 있는 이 곳 두류공원은 제가 2001년 7월 달서경찰서 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이 두류공원을 집결지로하여 대구·경북지역 전역을 누비던 도심의 무법자 오토바이 폭주족들을 척결한 시발점이 된 장소입니다. 폭주족척결은 방법이 없다는 통설을 뒤집고 서장 부임 한 달 만에 이들을 일망타진한 결과, 공원 주변의 상인을 비롯하여 수많은 주민 들로부터 과분한 칭찬을 받았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바로 이 곳 두류공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고향 달서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인구 58만의 거대 자 치구입니다. 수려한 경관의 청룡산과 와룡산이 에워싸고 있는 가운 데, 이곳 두류공원을 비롯해 월광수변공원, 대구수목원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혁신과 재생산업단지로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일류산업 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성서산업단지가 소재하고 있는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전체예산의 65%가 사회복지 예산인 것에서 보 듯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우수한 청년층의 이탈과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기업도 늘고, 달서구 전체인구도 매년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볼 때, 지역주민들의 ‘심리적 복지’가 결코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달서구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좋은 자연조건 과 지역경제의 혁신거점인 성서산업단지 및 관내 유수대학 등의 우 수한 인적자원과 58만이라는 주민의 힘이 제대로 응집되어 달서성장 의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방분권화 시대에 이러한 일을 해야 할 중심이 누구이겠습니까? 바로 민선자치단체장인 달서구청장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달서구청장이 중심이 되어 주민과 직원, 유관기관, 정치인 등의 지 혜와 경험을 모아야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신성장에너지를 확실히 형성해야 할 막중 한 책무의 중심에 달서구청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각 분야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겠습니까? 사시 사철 등산가는 사람들을 부지런히 찾아가서‘잘 다녀오세요’라며 열심히 인사하고 다닌다고 모아질까요?

아닙니다.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이 되지 않듯 더불 어 함께 해야하는 시대이지만, 철학과 비전이 없는 사람은 조직과 구성원의 에너지를 제대로 모을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검증된 철학과 추진력이 있고, 그 누구 앞에서든 어디에 가서든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당당히 설파하며 소통할 수 있는 두둑 한 배짱과 친화력을 갖춘, 따뜻하되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요구되 는 시대입니다. 거대 자치구이지만 점차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달서구는 더욱 더 그러한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역입니다.

저 김용판은 말하는게 두려워 사람을 피한 적이 없고, 소통할 기회 를 애써 외면한 적도 결코 없었습니다. 직원들과 주민들 앞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국회에서든 대통령앞에서든,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저의 비전과 전략을 말해왔습니다.

이는 오랜 고뇌 끝에 정립한 존중·엄정·협력·공감의 4대전략과 3대관점을 기둥으로 하는 확고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철학과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와 법질서 확립 에 획기적으로 기여하여 치안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 던 주폭(酒暴)척결 시책을 예로들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취폭력배의 준말인 주폭(酒暴)이란 말은 제가 처음 지은 이름이 고, 개념 또한 제가 정립했습니다. 역대 경찰지휘관 그 누구도 해내 지 못했던 주폭척결시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관점을 달리해 접 근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입장이 아닌 서민의 입장에서 접근했던 것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에 도전하니 용서할 수 없다’가 아니라 총 을 차고 있는 경찰에게까지 저렇게 행패를 부릴 수 있는 성향의 소 유자라면‘힘 없는 서민’들에게는‘오죽했겠느냐’라는 관점에 서 서 이들에 대한 피해사례를 찾아 그 상습성을 입증토록 했던 것입니 다.

제가 충북경찰청장으로 있을 때인 2011년, 충북경찰청은 지식경제 부가 주최한 제 35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혁신적인 기업과 공공기관 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전국 최초로 국가생산성 대상 종합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때 심사위원들은 자기주도형 근무 문화와 이 주폭척결시책을 ‘WORLD CLASS’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즈와 중국의 법제일보 에 까지 많은 지면에 걸쳐 주폭척결 성과 기사가 실렸습니다. 저는 그 때 존중·엄정·협력·공감의 이 4대 전략과 3대 관점이야 말로 수많은 각계 각 분야 사람들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보물이 라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대 관점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에게 주어져 있는 어떤 힘은 결코 권한·권력이 아닌 ‘책 무’라는 관점,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라는 관점, 단면적 부분적이 아닌 ‘입체적·종합적’ 관점 등이 제가 강조한 3대 관점입니다. 저는 달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주요 공약사항

첫째, 최우선적으로, 존중·자율·책임이 어우러지는 ‘자기주도형 근무문화를 정착시켜 자신이 업무의 주인공임을 자각하는 동시, 자 연스럽게 개개인 모두가 달서구청장이 되어 있도록 신명나는 「판」 을 깔겠습니다.

둘째, 구청내에 「성서산업단지 ICT기업 유치 전담팀」을 구성, ICT업체를 성서산업단지로 적극유치시켜 지역내 청년취업 확대 및 달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현행 <달서행복아카데미>를 획기적으로 확대 개편하여 질 높 은 문화예술과 교육을 통해 전 달서구민의 ‘심리적 복지’를 극대 화 하는 산실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성과가 입증된 전남 장성군청의 ‘장성아카데미’를 적극 벤치마킹 할 것입니다.

넷째, 달서주민이 보다 깨끗하고 맑은 양질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 도록 낙동강 상류로의 취수원 이전 및 이미 폐허가 된 두류정수장 유휴부지에 대구시의 랜드마크 가 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구청장이 팀장이 되는 「민관 합동 대응팀」을 편성해서 강력 추진 하겠습니다.

다섯째,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가칭 「달 서사랑상품권」을 지역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 그리고 금융권과 의 협의를 통해 발행하여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등에 사용토록 하겠 습니다. 아울러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과 주차장 확보에도 심혈을 기 울이겠습니다.

여섯째, 여성과 아이, 노인과 장애인 복지, 시설 안전점검, 주정 차, 사회 안전망 확충 문제 등을 공동으로 해결하는 문화를 조성하 기 위해, 유관기관, 시민단체,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적극적·능동적으로 추진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형「달서 월보」라는 월간신문을 제작하여 취 수원 이전과 같은 지역내 현안사항이나 주요 추진시책 등에 대해 전 주민에게 보다 의미있게 알리고 여론을 결집할 수 있는 매체가 되도 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희망달서’를 대폭 확대하여 만들겠습니다.

저는 달서구 예산의 65%가 사회복지비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로 공무 원 월급주고 뭐하고 나면 별로 남는게 없기 때문에 ‘돈이 없어 해 줄 수 없다’는 심정을 이해하지만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국비를 더 많이 확보하고 민자유치도 하기 위해 지역내 국회의원들 께 사업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직접 설명하고, 필요시 서울이든 어 디든 달려갈 것입니다. 시·구의원들과 주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듣고, 수시로 직접 브리핑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달서구민 여러분!

제 이름이 김용판입니다. 저는 신명나는 『판』을 깔아준다고 해서 「판선생」이라는 별칭을 많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도 깊은 애정과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제 고향 이곳 달서에서 정말로 『신명나는 판』 을 깔아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