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시민단체들의 자발적 헌신과 봉사를 필요로 하는 인식이 증대...
살을 에는 차디찬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 왔다. 어려운 경제로 우리들 앞엔 어렵게 생을 살아가는 서민 이웃들이 많다.
우리들 모두가 어려운 사회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남을 위해 베풀고 사랑하면서 그 속에서 아름답고 고운 심성을 길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참다운 자원봉사를 실천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파생되는 사회적인 여러 문제에 대해 무조건 국가와 자치단체에 의존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야기됨으로써 시민사회의 대구천사후원회(이사장 이강문. 회장 권오섭. 공동대표 전영식, 조정태) 같은 자발적인 봉사 구호단체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가 도래됐다.
지난 23일자 <양파방송>기사에 따르면 대구천사후원회, 연말 맞아 보현이주여성쉼터 냉난방기 및 전기밥솥 기증이란 기사가 눈에 뛴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구천사후원회(회장 권오섭. 공동대표 전영식, 조정태)가 연말을 맞아 지난 22일 대구보현이주여성쉼터를 방문해 냉난방기 및 전기밥솥 기증식을 가졌다.
대구보현이주여성쉼터는 폭력 피해 이주여성 및 아동에 대한 안전한 보호와 인권보호,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공개 시설이다.
또 이주 여성들의 한국생활 정착 및 출국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로 긴급보호, 정서지원, 의료·법률 지원, 출국 지원, 자립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이 부족한 탓에 보현이주여성쉼터로 입소한 이주여성들과 아동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던 상황이었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노후 된 냉 난방기와 전가밥솥으로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었다.
대구천사후원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냉 난방기 및 전기밥솥 30인용을 기증(싯가 150만원)을 통해 이주여성 및 아동들의 쾌적하고 따뜻한 생활환경을 지원했다.
이날 기증된 냉 난방기는 이주여성 및 아동들의 생활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수진 대구보현이주여성쉼터 시설장은 “대구천사 후원회에서 저희 기관으로 특별하게 냉난방기 및 전기밥솥을 후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이주여성들을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일 하라고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권오섭 대구천사후원회 회장은 “오늘 시설을 방문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환경이 더 열악한 것 같다.”라며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와봤지만 도움을 더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임원들과 방법을 더 강구해보겠다”라고 전했다.
각박한 현대사회는 천재지변의 포항 지진의 여파로 수능 연기 등에 따른 시민사회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자원봉사 기부를 필요로 하는 인식이 점차 우리 사회에서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은 급격하게 변화해 가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대전환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화, 정보화가 급속하게 가속화 되면서 물질주의의 팽배, 사회의 양극화현상, 고령화 및 저출산, 청년들의 취업난 등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는 복지 수요와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사회적인 불안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교육의 기능 등은 급속하게 무너지고 국가의 복지제도나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인프라는 취약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들은 5000년이라는 문화융성의 찬란한 역사를 배우면서 성장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촌락(마을)의 형태를 형성하여 인간생활의 기본 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한 구성원들이 모여 촌락을 기본 사회단위로 하는 공동체적 삶의 관계가 형성돼 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조상들이 이어온 공동체적 사명의식인 협력정신을 이어 받아 개개인을 사회적인 존재로 인식하여 남의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한 조상들의 지혜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 활동은 정보화, 문화화에 따른 각종 사회의 병리적 문제와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야기된 부패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강조되면서 사회, 경제, 사회복지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 국가의 중요한 정책의 영역으로 등장하게 됐다.
자원봉사 활동은 나로부터 출발된 친족이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지만 아무런 보수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은 타인을 위한 헌신에서 비롯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희생이 따를 때 가능한 활동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우방 미국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의 경우를 살펴보면 보수 없이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복지시설, 농어촌, 탁아소 등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가 전 인구의 약 30% 나 돼 재정적인 부분에서 20%의 절약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은 단지 타인을 위하는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 활동으로 인해 나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다함께 행복해 진다는 사고로 선진복지 사회를 건설하는 바탕이 된다는데 있어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가까운 친척과 가족 그리고 친구에겐 지나칠 정도로 내일처럼 도우면서 타인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소홀하다. 보편적으로 “한국 국민은 인정에 강하고 미국 국민은 봉사에 강하다”는 말이 이를 잘 반증해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영국의 사회 비평가인 존 러스킨(John Ruskin)은 “인간에게 힘이 주어져 있는 것은 약한 자를 돕고 떠받들기 위함”이라 했다. 러스킨은 사람들이 하는 일 중 가장 소중하고 가치로운 일이 많은 사람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원봉사 활동이 아무리 헌신적이고 희생이 따르는 가치로운 일이라 하더라도 진심된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때 그에 대한 진가가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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