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특별법 폐지하라”
“폐지하라! 폐지하라!”
“대책 없는 자갈마당 고사작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대구시가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 속칭 ‘자갈마당’에 대한 정비 사업을 본격화하자 종사자들이 다시 한번 대구시청 앞으로 모였습니다.
자갈마당 진출입로에 설치된 CCTV와 경찰과 관계 기관의 협동 단속으로 자갈마당 성구매자들의 수요가 급감하자 이에 견디다 못한 업주와 여성 종사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최근에는 ‘자갈마당’ 폐쇄 방침에 맞서 업주 측이 ‘노숙인 무료 급식소’까지 운영해보지만 이조차도 철거 명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여성 종사자 대표)
"당신들의 고사작전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은 더 핍박해지고 고단합니다.
우리는 살아야 되니까 절대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지원을 약속했지만 일부 성매매 여성 종사자와 업주들의 정비 사업 반발로 이른바 '고사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지난 10월 인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자갈마당 내에는 문화 전시공간이 생겨나는 등
앞으로도 대구시는 자갈마당 정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이호/ 대구광역시 미래전략담당관>
"대구시는 기존의 계획대로 다음 달까지 자갈마당 인근의 벽화 글판 설치하고 경관조명을 밝힐 예정입니다.
탈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자활지원 사업 계속하고요. 향후에 자갈마당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갈마당의 불빛은 꺼져가지만 폐쇄 수순을 밟는 지자체와 생존권을 건 종사자들의 갈등의 불씨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양파티브이뉴스 김가희입니다.
김가희 기자
ghgh4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