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타대의 우렁찬 나팔소리를 시작으로 행렬이 시작됩니다.
무관이 호위하는 가운데 여자들은 경판을 머리에 이고, 남자들은 지게에 지어 걸어갑니다.
전란을 피해 강화도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합천 해인사로 옮겼던 이운행렬을 그대로 재현 한 겁니다.
당시 경판의 무게만 280톤, 바다와 육지를 넘어 불심으로 국란 극복을 염원했던 선조들의 뜻이 담겼습니다.
[하창환/합천군수]
“그 먼 길을 불심으로 안전하게 옮겨서 지금 780년 동안 아무 손색없이 보존하고 있다는 것은 그 가치가 선조들의 문화유산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이운행렬은 제3회 대장경세계 문화축전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를 위해 스님과 합천군민 등 수 백 명이 대구를 방문했고, 직접 행렬에 나서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행렬참가자/합천군 가야면]
“팔만대장경이 합천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너무 마음이 뿌듯하고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구에 와서 알리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2017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0월20일부터 17일 동안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이민정 기자
yangpa@yangpa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