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부의 여행 사진
통영 해저터널을 탐방하고 밖으로 나오니 도로가 주차장이다.
그래! 그냥 걷자.
통영의 해안선을 따라 풍광을 즐기면서 걸어오다 만난 것이 통영항 여객 터미널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 갔다.
안내표지판에서 ‘한산도(제승당) 방면’이 눈에 들어온다.
아주 어릴 적에 방문했던 추억을 더듬어 보고자 무작정 배에 올랐다.
10대에 찾았던 곳을 50대 중반에 찾아 온 제승당은 그야말로 감회가 새롭다.
기억의 파편 속에 남아있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그리고 ...
그때 느꼈던 감정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슬면서 다시 올라온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에 분향하고, 또 다시 상상 속으로 나를 이끌어본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