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멍뚫린 軍방공망, 무인기도발 교훈삼아 근본적인 대응책 필요.
북한 무인항공기에 우리 군의 방공망 영공이 뚫렸다. 안보가 걱정이다. 무인항공기 체계는 '드론' 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드론은 벌이 윙윙거린다'는 뜻이다.
무인항공기[無人航空機, Unmaned Aerial Vehicle]란? 조종사를 탑승하지 않고 지정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한 비행체로서 독립된 체계 또는 우주/지상체계들과 연동시켜 운용한다.
활용분야에 따라 다양한 장비(광학, 적외선, 레이더 센서 등)를 탑재하여 감시, 정찰, 정밀공격무기의 유도, 통신/정보중계, EA/EP, Decoy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폭약을 장전시켜 정밀무기 자체로도 개발되어 실용화되고 있어 향후 미래의 주요 군사력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인항공기는 조종사가 비행체에 직접 탑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조종 사전 프로그램된 경로에 따라 자동 또는 반자동형식으로 자율비행하거나 인공지능 탑재해 자체 환경판단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체와 지상통제장비 및 통신장비, 지원장비 등의 전체 시스템을 통칭한다.
북한 소형비행체가 후방 지역인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까지 정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우리 영공이 또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인기가 우리 상공을 제집 드나들듯 하며 후방지역 군사시설까지 정탐했다는 것으로, 우리 군이 이를 탐지하고 격추하는 능력을 최대한 빨리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 성주 사드반대투쟁위원회의 주장대로 북한의 도발 강도가 세어진다고 우리가 방어수단을 포기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북한이 과거 햇볕정책 때 핵무기를 개발해 핵실험을 해왔음을 상기한다면 우리가 사드 배치를 철회한다 하더라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리는 만의 하나도 없다.
북한 무인기의 성능이 지난 2014년 보다 대폭 보강돼 성주 사드포대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비행했음을 감안하면 특정지역이나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도 가능하다는 군사전문가들의 얘기다. 만약 무인기의 탑재 중량을 늘려 생화학 무기 등 폭발물을 탑재해 인구밀집지역에 투하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북한 무인기의 성주 침투는 오히려 사드배치의 당위성을 높여주는 일이다. 한국의 완벽한 방어체계가 북한의 도발을 막는다. 북한은 군사위성이 없어 대남 정찰에 무인기를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 카메라에서도 이번처럼 청와대를 포함해 군사적으로 민감한 시설의 사진들이 나왔다. 하지만 구글어스나 민간위성 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남한의 웬만한 시설 사진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이번 무인기가 2㎞ 상공에서 찍은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사진은 확대해야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군사정보로 활용하기에는 해상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무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추락한 무인기를 복원해 비행시험을 했다고 한다.
폭탄을 장착한 무인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실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와 낙하산 대신 약 4㎏의 폭약을 실은 무인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결과, 건물피해는 거의 없고 살상범위도 1∼2m에 그쳤다는 것이다.
무인기 성능을 개선해 실을 수 있는 폭탄 중량을 늘리고 고성능 폭약이나 생화학물질을 싣는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도 강원도 주민 신고가 있기 전까지 군은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도 하지 못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수거한 무인기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무인기에 장착된 메모리 용량 64GB(기가바이트) 일본 소니 DSLT 카메라에서 성주 사드부지 사진 10여 장이 발견됐다.
무인기는 남쪽으로 비행하며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부지 남쪽 수㎞ 지점에서 방향을 틀어 북상하면서 사드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비행체가 후방지역 상공까지 내려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3∼4월 파주, 삼척, 백령도 등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3대는 수도권과 서북도서 등 상대적으로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지역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어느 지역에서 이륙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성주 상공에서 선회해 인제까지 날아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행 거리가 상당히 길 것으로 추정된다.
무인기가 발견된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까지는 270여㎞에 달한다. 이 무인기가 MDL 북쪽에서 이륙해 북한으로 무사히 돌아갔을 경우 비행 거리는 500㎞를 훌쩍 넘는다. 2014년 발견된 무인기 3대에 입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 분석 결과, 비행 예정 거리는 180∼300㎞에 불과했다. 이들 무인기는 이마저도 다 비행하지 못하고 연료 부족과 엔진 고장 등으로 MDL 남쪽 지역에 떨어졌다.
북한이 지난 3년 동안 무인기 비행 거리를 대폭 늘리도록 기체 크기를 키우고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발견된 무인기가 단발 엔진을 달고 있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쌍발 엔진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쌍발 엔진을 달아 추력을 키워 비행 거리를 늘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으로선 북한 무인기가 얼마나 자주 우리 영공을 넘어왔는지 알 수 없다. 지금까지 군이 격추했다고 발표한 북한 무인기는 단 한 대도 없다. 작년 1월 서부전선에서 MDL 상공을 넘던 무인기를 포착한 것이 유일한 '실적'이다. 북한 무인기가 사실상 제집 드나들듯이 하고 있는데도 추락해야만 그 존재가 드러나는 셈이다.
북한 중앙TV가 지난달 8일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서 위성촬영이라고 소개한 사진이 이번 무인기에서 발견한 것과 아주 비슷하다고 한다. 다른 무인기가 이미 사드 배치지역 촬영에 성공하고 복귀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군 당국은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조사한 후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넘나드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권오섭 회장 약력.
▲ 前대구남구생활체육회 회장.
▲ 前대구시생활체육회 이사.
▲ 前국제라이온스 356-A지구 총재.
▲ 前대구시생활체육회 부회장.
▲ 前대구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 現대한장애인 게이트볼연맹 중앙회 부회장.
▲ 現경북야구협회 부회장.
▲ 現청구푸드시스템 대표이사.
▲ 現대구천사후원회 회장.
▲ 現대구남구 새마을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