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창작초연 연극 그리고 신체로 표현하는 연극까지 올해도 대구 시립극단이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김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기자들이 원숭이의 몸짓을 하며 마술을 선보이고 말이 아닌 신체와 표정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올해 대구 시립극단에서 첫 번째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연극‘몽키열전’의 연습 현장입니다.
연간 두 작품을 선보이던 정기공연을 작년부터 네 작품으로 증편하면서 올해도 대구 시립극단은 풍성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기공연으로는 3월 ‘몽키열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 ‘비 갠 하늘’이 작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최주환/ 대구 시립극단 예술감독)
"올해는 대극장으로 버전을 확대해서 조금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작년에 아쉬웠던 것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희곡 구조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새로운 노래를 추가해서 극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뒤 이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 왕’이 가을을 물들일 예정이며 산골 마을을 누비는 시골버스에 담긴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똥글뱅이 버스’가 관객들을 따뜻한 겨울로 맞이합니다.
또 대구 시립극단 최주환 감독이 연출하는 뮤지컬 ‘견우 지애’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기념 공연으로 선보입니다.
특히 ‘견우지애’는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화합 메시지를 담아내고 대구 시립극단 뿐 아니라 국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무용단도 함께하는 종합 형태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저소득층이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평소 공연 관람이 힘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향유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는 것도 시민들이 가장 행복한, 문화로 행복한 대구로 만들기 위한 공연이기 때문에 저희가 공연에 많은 관심을 주시고 저희가 부족하다 그러면 따끔한 질책과 더불어 변할 수 있는 동기를 주신다 그러면 충분히 저희가 시민들한테 연극으로, 문화 복지로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구 시립극단의 다양한 시도가 올해는 또 어떤 문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파티브이뉴스 김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