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의 화재. 초기진압에만 성공했더라도 이렇게 큰 참사가 일어나진 않았을 겁니다.
초기진압의 문제를 지적하는 상인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홍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본문>
서문시장에 위치한 119안전센터입니다.
화재현장인 4지구 바로앞 건물, 주차빌딩에 위치해 있습니다.
새벽2시8분 경비원의 첫 신고이후 화재진압에 나섰지만 정확한 초기출동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상인들은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INT 1▶ 4지구 상인
"마이크 꺼라! 초기진압이 중요하지! 노점에서 가스폭발해서 불났다고 하는데 스프링클러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경비가 119 전화 안받아서 깨우러 왔다고 하자나 깨우러! 2지구 다 태우고 4지구 다 태우고 왜그래요 왜?! 소방서 왜 있어? 불 끄려고 소방서 있는거 아닙니까? 깨우로 오는게 말이 됩니까?"
서문시장에 위치한 119 안전센터에 통화가 되지 않아 깨우러 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울분을 토하는 상인들의 질문은 회피한 채 정확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INT 2▶ 소방당국 / 4지구상인
"소방서 왜있어요? 서문시장에 소방서가 왜 있냐고! 소방서 왜 있어요? 맨날천날!"
소방당국은 4지구 상가에서 일어난 불이라고 예상하지만 상인들과 시민들은 가스폭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근처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불길이 번져간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과, 폭발음을 들었다는 시민들까지 속출 하고있습니다.
◀INT 3▶ 4지구 상인
" 가스 폭발 했답니다 가스가! 가스 폭발했다는데 무슨말 합니까?"
또한 상인들은 스프링클러 미작동과 출동지연이 큰 참사를 불러왔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INT 4▶ 4지구 상인
"여기계시면서 소방서에 계신 이분들은 출동은 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문시장을 지킨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데 왜 저렇게 커질 동안 가만히 있었냐는 겁니다. 스프링클러를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 그것은 불이 다 번지고 난 다음에 4지구 안에 번지고 난 다음이고.."
이에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수압계가 떨어지고 수조안에 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정상적으로 작동한것이라고 상인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서문시장4지구에는 1300여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만 동시에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헤드가 열기에 의해 녹아야 물이 분사되는 형식으로 작동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소방당국은 3개월전 소방훈련당시 화재발생 5분안에 초기대응 화재진압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미흡이라는 원성이 더욱 높아만 지고 있습니다.
양파TV뉴스 박홍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