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지를 위한 자연훼손 심각
공유지의 훼손이 엄격하게 금지돼있는 팔공산이 무단으로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사유지 확대에서부터 무단 주차장 조성까지, 그 피해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데요,
이 내용 이강문 대기자가 전합니다.
팔공산 갓바위지구는 지난 2014년 8월 동구 갓바위 시설지구 내에 팔공산 자생 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식물원을 조성했습니다.
이 자생식물원은 국·시비 15억원을 투입해 5만370㎡ 규모로 조성 되었으며, 산림생태관찰원, 탐방로 등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자생식물원 탐방로 바로 옆에는 흉물스러운 무허가 건물과 함께 자연을 훼손한 텃밭을 가꾸는 볼썽사나운 관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경계로 박아놓은 말뚝은 너무나 쉽게 이동이 가능했고, 산림훼손은 이미 도를 넘은 상태였습니다.
나무를 고사시키는 방법도 상당히 지능적이였습니다.
나무의 밑둥에 구멍을 내거나, 껍질을 벗기고, 톱으로 일부만 잘라 나무가 자연스럽게 고사 되면 그 자리에 텃밭을 일구고 동물들의 작물 피해를 막는 다는 핑계로 경작지를 점점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경작지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생활 쓰레기가 매립이 되어 있어 도립공원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 했습니다.
대구광역시청에 따르면 "개인소유지만 자연공원에 있는 경우 자연경관을 훼손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뿐만 아니라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 건물 뒷쪽에도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 훼손 정도가 심했습니다.
경계로 만들어 놓은 돌은 이미 완전히 무너져 있었고 산 위쪽으로는 아카시아 나무들을 전부 훼손해 놓았습니다
팔공산 자연공원은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인데 공원을 잘 가꾸고 살려야 하는 토호 지역민들이 훼손에 앞장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생식물원 옆 경작지에서 경작을 한 것은 한 두해 일이 아닌데 왜? 이제서야 이렇게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양파뉴스 이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