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부경찰서 삼덕지구대 순경 김하정
성폭력은 정부가 내세운 4대악의 하나로, 척결해야 할 범죄중 하나이다. 그만큼 개개인의 문제보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시켜 범죄 예방 및 대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성폭력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가해행위’를 뜻한다.
좀 더 살펴보자면, 성희롱이란 성에 관계된 언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 굴욕감을 주거나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 성추행이란 일방적인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물리적으로 신체접촉을 가해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 마지막으로 성폭행이란 강간과 강간미수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해 사람과의 교접행위를 뜻한다.
그렇다면, 제철인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피서지내에서 몰래카메라 촬영·유포 등 신종 성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특히나 해수욕장은 사람이 많이 몰리고 노출과 음주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성범죄에 취약적이라 몰래카메라 촬영과 같은 신종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경찰 내부적으로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하여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 운영 방식으로는 성범죄 취약지를 선별하여 집중순찰을 실시한다거나 범죄 발생 시 신속한 사건처리를 위하여 인근병원과 같은 관련기관의 사전 협의를 도모하여 최대한 피해자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성범죄는 여름 휴가철 피서지에서의 몰래카메라 촬영과 같은 신종 성범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특정시기와 장소를 불문하고 발생한다.
우리가 악의 없이 상대방에게 던진 농담이 성희롱이 되거나, 장난으로 툭하고 신체적 접촉을 한 것이 성추행이 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이를 단순하게 여기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또한, 흔히 강간이라고 일컫는 성폭력은 주변 지인에 의해 일어나는 수가 많아 수중으로 떠오르지 못하고 묻히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교육 및 홍보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도 그에 따른 정확성과 적실성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성폭력이라는 용어 자체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실제상황에 부딪혔을 때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성폭력 교육이 가정·학교·직장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언론과 SNS를 통해 신선한 홍보를 해보는 것도 문제해결책이 될 수 있다.
성폭력 교육과 홍보도 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의 전환이다. 즉, 성폭력은 내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남의 문제로 여기거나 그 원인을 피해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꽂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부, 경찰, 기타 사회기관 등은 4대악 근절 척도의 기준으로 적극적인 성폭력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성폭력의 기본적인 정의부터 정확하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은 성폭력의 사회적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하여 진지한 태도로 임해 선진화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신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