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히 내리고 벗꽃이 활짝 핀 날, 마비정 벽화 마을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새로운 친구들, 선배님들,그리고 처음 가 본 벽화마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마비정 벽화마을에 들어오게 되면 입구에서 부터 생동감이 넘치고 아기자기한 벽화들을 볼수 있다.
이 마비정 벽화마을은 내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아기자기하고 한국적이었다.
황토로 지어진 집과 곳곳에 숨어있는 에쁜 꽃들과 나무들이 이 마을의 아기자기하고 한국적인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는것 같았다.
벽화의 중간중간 특이한 것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예를 들자면, 평면인 벽화 위에 고무신이나 밧줄을 붙여 입체적이고 생생한 그림들을 찾을수 있었고 시와 함께 그려진 이야기가 있는 그림도 볼거리였다.
그리고 이마을에서 SBS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촬영하였는데 그 때 사용된 소품들과 런닝맨의 트레이드마크인 'R' 스티커를 찾아 보는것도 재미있었다.
이 마을의 이름인 '마비정'과 관련되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청도지역 사람들이 한양을 갈때 말을 타고 가다 정자에 앉아 쉬기도 하고 또한 물 맛이 좋아 피로가 쌓인 사람이나 말이 이곳의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고 빨리 달렸다 하여 말 (마) 날 (비) 정자 (정) 또는 우물 (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비정 벽화 마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연리목'이다.
'연리'라는 것은 가까이 자라는 두나무가 서로 합쳐지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이때 뿌리가 합쳐지면 '연리근' , 줄기가 합쳐지면 '연리목', 가지가 합쳐지면 '연리지'가 된다.
이렇게 평소에는 자주 볼수 없었던 연리목을 보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뻤다.
이렇게 나의 첫 벽화마을 탐방이 끝났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생동감 있는 그림들과 이야기가 담긴 벽화들이 내눈을 사로잡는곳이었다. 이러한 마비정 벽화마을을 나는 꼭 가보아야 할 관광지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