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결국 내년 3월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 통합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체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그리고 통합당은 이 결정을 위해 치열한 찬반 토론을 거쳤다.
이날 총회는 지난번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윤재옥·성일종 의원과 이명수 의원과 조해진 당선인이 각각 찬성과 반대측 대표 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찬성파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통한 당의 강력한 쇄신 필요성을, 반대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의 '자강론'을 주장했다.
그리고 토론이 끝난 뒤 통합당은 내년 재보궐 선거 시점을 임기로 하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결에 부쳐 내년 3월까지 김종인 비대위로 결론을 내렸다.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는 당선인들이 상당히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선자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됐다"며 "오전 내내 여러 토론이 있었지만 많은 의원의 뜻이 모아져 비대위를 정식 출범한 것은 다행"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원외 당협위원장님들, 여러 전국위나 상임전국위를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후속 절차와 기술적인 문제는 경험있는 분들과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표결)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도 이달 안에 매듭짓기로 했다. 앞서 미래한국당 당선인들은 조속한 통합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으며, 8월까지 임기연장을 추진하던 원유철 대표의 임기연장을 위해 26일 치르려던 전당대회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29일까지 합당을 결의한다"면서 "전당대회가 없으니 내 임기는 5월 29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