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에 따라 유사시 재승인을 안해줄 수도...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다음달 말 승인유효기간이 끝나는 종편 <TV조선>과 <채널A>에 대한 재승인을 보류했다. 그러나 <YTN>과 <연합뉴스TV>에 대해선 재승인을 의결됐다.
방통위는 이날 서면회의후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심사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TV조선과 채널A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편성·보도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을 확인한 후,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승인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총점 1천점 만점에 <TV조선>은 653.39점, <채널A>는 662.95점, <YTN>은 654.01점, <연합뉴스TV>는 657.37점을 획득했다. 재승인 커트라인인 650점 이상을 모두 받은 셈이다.
그러나 <TV조선><채널A>는 방통위의 중점심사사항인 ‘방송의 공적 책임’ 평가점수 미달로 재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다.
<TV조선>의 경우 ‘방송의 공적 책임’에 대한 평가점수가 210점 중 104.15점에 그쳐 50%에 미달했다. 중점심사사항이 배점의 50%에 미달할 경우 650점 이상이어도 재승인 거부가 가능하다. <채널A>는 109.6점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특히 <TV조선>에 대해서는 중점심사사항과 관련해 심사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해소계획과 추가 개선계획을 청문 절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엄중한 심사를 예고했다.
이번 재승인 심사는 5개 분야의 전문가 13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3월16일부터 4박5일 간 진행했다.
앞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 19일 KBS라디오 ‘라이브 비대위’에 출연해 종편 재승인 여부와 관련, “원칙에 따라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유사시 재승인을 안해줄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