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로 ‘기레기’라는 말을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정신차린 언론이 되어야 한다.
중국발 우한폐렴 역병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경계했다. 적당한 수준의 주의와 시민의식은 방역에 큰 도움이 되고, 방역당국의 말처럼 ‘국민이 주체가 되는 방역’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과도한 공포심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불신과 혼란, 정치권의 흔들고 부추기에 놀아난 언론과 허가없는 유튜브들의 가세로 가짜뉴스의 확산과 같은 수많은 사회의 혼란과 부작용을 낳았다.
우리 사회적 문제를 알리고 이를 알게 된 대중들의 문제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은 언론과 정부 정치인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또는 이와 비슷한 상황에 연일 자극적인 보도와 정치권의 정치적 유불리의 프레임으로 부추기기로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주범 역시 이를 정재 없이 받아쓰는 언론이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정보는 언론의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바뀐다. 같은 내용을 보도하더라도 A언론에서는 긍정적으로, B언론에서는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보도 내용에 있는 문장이나 단어 선택이, 언론의 성향이, 교묘하게 대중들을 속이는 수법이 이같은 현상을 만든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보도자료는 더욱 심각하다. 이른바 ‘클릭 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기사들은 대중들의 눈길을 끌 자극적인 제목을 선택한다. 말 그대로 내용보다 제목에 속아 기사를 클릭하는 것 역시 기사의 조회수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보 전달의 중요성과 관련 문제 발생 시의 심각함이 널리 알려졌다.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 전달 등으로 인해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사람들이 직접 목격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언론이 주체가 돼 퍼트리는 자극적·미검증 정보는 쉽게 막을 수 없다.
대형 언론사들 역시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악순환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대형 언론사라는 지적이다. 대중은 대형 언론사의 타이틀을 보고 그 아래 보도된 기사들에 대한 신뢰를 가진다. ‘대형 언론사’이기 때문에 보도된 것들이 사실이라는 데에 의심을 훨씬 덜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보다 먼저 ‘단독’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붙이고 나오는 기사들은 사실검증에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한 정보들일 수 있다. 또는 언론사의 성향이나 목적에 맞춰 개조된 정보일 수 있다. 유리한 정보만을 짜집기해 만들어진 기사나, 정보전달만으로 끝나지 않고 기자 또는 언론사의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간 기사 등이다.
언론은 이런 점을 이용한다. 오보를 내더라도 정정하는 일이 많지 않고, 정정 보도를 하더라도 처음 나간 오보만큼 이슈화되지 않는다. 대중들에게 누구보다 쉽게 잘못된 사실을 퍼트릴 수 있는 만큼, 정보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과도한 공포를 조장한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들은 그저 자극적인 보도와 시민들의 공포 심리를 이용한 ‘클릭 장사’에 신경을 쏟고 있다. 환자의 사망 소식, 검증이 덜 된 바이러스의 위험성, 방역에 대한 불신, 진위여부가 판명난 사실에 대한 의심 따위를 집중 조명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언론 역시 사회의 일부다. 방역과 같은 움직임에 동참해야 함은 당연하다. 특히 사회가 힘들고 어지러울수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기레기’라는 말을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린 언론이 되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론의 주목적을 상기시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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