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명단이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공관위가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을 부결시켰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미래한국당 선거인단 투표에는 총 61명이 참여해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가 나왔다. 따라서 공관위의 후보공천안은 부결됐다.

이에 대해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낙담하지 않고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수정·보완 작업을 해서 끝까지 마무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또 공천 후보 명단에 반발하는 통합당을 향해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거나 "대학 입시가 끝났는데 시험 성적을 조정해서 자신들이 밀었던 사람을 뽑아달라는 것"이라고 통합당 지도부를 비난했었다.

한편 선거인단 투표 후 부결 결과가 나오자 한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사퇴를 밝히면서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서 저의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정말 뭔가 좋은 흔적 남겨야 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듯 “한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 갖고 부패한 권력이 보여주고 싶었던 제 계략을 막았다”면서 미래한국당 대표는 자신이 원래 원하던 자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위성정당 대표는)사실 제가 원했던 자리도 아니었다”며 “저는 1월 2일 불출마 선언하고 국회의원 생활 마지막을 어떻게 하면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일반 시민으로 어떻게 살까하는 흐름에서 미래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으로부터 미래한국당의 대표직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의 여러 분으로 닷새 정도를 받아왔다”고 말하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