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의사 출신 아내와 당분간 대구 상주 진료봉사 매진, ‘코로나’ 진료…정치권 “진짜 잘한 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경지역 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이틀째 자원봉사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한 무료 진료 봉사를 실시했다.
전날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활동을 한 데 이어 이틀째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간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가 아닌 의사로 방호복을 입고 직접 환자 진료에 참여했다.
이날 의료봉사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사공정규 교수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코로나바이러스19 태스크포스(TF)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주부터 측근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논의해오다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서 무료 진료를 하기로 결심하고 전날 새벽 대구로 홀로 출발했다고 한다. 대구 지역에 '코로나 사태'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의료진 부족으로 혼란이 심화되자 의료봉사를 자원했다는 것이다.
안 대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대구지역에서 별도 당직자나 수행원 없이 모텔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연일 의료봉사에 매진하자,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가 땀에 흠뻑 젖은 채 진료실에서 나오는 사진은 전날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만큼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의사로 빛난 안철수
안철수 대표의 대구 봉사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1일 오후부터이다. 진료를 마치고 병원 밖을 나서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이다. 사진 속 상의의 안 대표는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는다, 안 대표가 당 일정까지 미루고 진료 봉사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은 저도 중국에서 입출국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이렇게 말하지만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니라 협력해서 또 추경 등을 해나갈 때"라며 "이번에 진짜 잘하신 분은 안철수 대표 내외가 대구에 가서 (의료봉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이 의사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봉사해야지"라며 "계속 발목만 잡고 장관 바꿔라? 장관 바꾸면 코로나가 물러가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