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 어느 날
지인과 함께 가산산성의 일몰을 보기로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하늘은 곧 비가 내릴 것 같이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었다.
어차피 약속된 일정...
짙은 구름 때문에 일몰을 본다는 기대를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산행 도중에 하늘을 자꾸 바라보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가산산성 정상에 도달할 즈음에 하늘의 구름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에 일몰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운이 좋았다.
하늘이 도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산산성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일몰의 멋진 사진까지 찍었다.
저녁 9시가 넘어서 산 아래에 도착하였지만 아름다운 가산산성의 일몰은 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