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총회 금성백조주택·롯데건설 최종입찰 참여로 법적정당성 확보
대구남구 봉덕동의 마지막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올해 대구지역 정비사업 물량을 잡기 위해 막바지 수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200여명 규모의 봉덕·대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대구시 남구 봉덕 2동·이하 조합)이 이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지는 봉덕동 마지막 재개발사업지로, 이미 3차례나 시공사 선정에 실패, 지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화성산업 등 총 8개 메이저사와 지역 건설사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11월 20일 입찰마감 결과, 금성백조주택(기호1)과 롯데건설(기호2)만이 최종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이 사업지의 경우 조합 내부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사이에 바로 옆 봉덕 영무예다음과 앞산 비스타동원이 공사에 들어가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합의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완료되면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공동주택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신축(조합 입찰공고 기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조합은 작년에만 3차례에 걸쳐 시공자 선정총회를 하려고 했으나 조합원 간 소송 등 다툼으로 중단됐다. 그 과정에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법원에서 선임한 임시이사가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 어렵게 사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전과 비슷한 조합원 간 크고 작은 다툼이 진행됐고, 급기야 시공사 선정총회 개최금지가처분 소송전까지 벌어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지난 19일 심문기일(대구지방법원 제20민사부)이 진행됐고, 20일 법원의 기각결정으로, 21일 시공사 선정총회의 법적 정당성이 확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