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끝없는 국회 발목잡기가...정상화 물꼬 열려
자유한국당의 끝없는 국회 발목잡기가 나경원 퇴장 후 사라질 것 같다. 한국당이 나 원내대표 후임으로 심재철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문희상 의장을 포함한 3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해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4인은 국회의장실에서 이 같이 회동,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뺀 예산안과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호에 한국당 의원총회를 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 당시 신청했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4자회동 후 가진 브리핑에서 "예산안은 내일 처리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지난번 본회의에 올린 안건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는 한국당 의원총회를 거쳐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은 상정하지 않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데이터3법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 개혁법안 상정 시점은 예산안 처리 뒤인 정기국회 종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10일 정기국회 종료일 이후인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자고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이날 이 같은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국회 본회의는 내일로 연기됐다.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이 합의안 도출을 위한 예산심사를 곧바로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이날 본회의에 자체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던 것도 일단 보류될 전망이다.
심 원내대표는 오후 곧바로 의총을 소집해 필리버스터 철회 당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심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 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꽉 막혀있던 정국을 풀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돼 다행"이라면서 "일단 빨리 예산안 협의를 가동해 정상화하고, 미뤄져 있던 민생·개혁법안 처리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