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갑을 맞은 이승원 목사가 가수 데뷔와 함께 뮤지컬 배우로 나서면서 제2의 인생을 선언했다. 특히 이승원 목사는 14일 열린 ‘궁중코리아’ 대구경북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선언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원 목사는 수상 소감과 관련 “제가 인권운동을 23년 동안 하면서 세 번 다 무죄를 받았지만 그동안 교도소를 3번씩이나 드나들었다”면서 “어렵게 지내오는데 어느날 갑자기 후회가 되고 권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올 여름 제가 함께하고 있는 장애인들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 여행을 갔는데 그때 머드축제 기간이었다. 머드광장에서 청년들이 춤추고 있기에 저도 같이 춤을 추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저 한테 머리가 하얀데 춤을 잘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인생 2막을 열게된 사연을 말했다.
계속해서 “그때 저 한테 숨은 끼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와 함께 지난 40여 년간 교회에 다니면서 찬송가를 부르는데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도 음반을 내게 된 주요한 동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원 목사는 이어 목회자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선 후 장애인을 돕는 사역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말했다.
이 목사는 “제 사역은 청각 장애인과 수형시설에 수용된 후 출소한 무연고 환자들을 주로 도왔는데 그분들의 가족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사역활동으로 힘을 얻었으면 그 가족들이 이를 알려 파급효과를 높였어야만 선순환 됨에도 그분들은 오히려 숨겼다"면서 "이 때문에 제 스스로를 메이크업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내 인생을 위해서 멋있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사역과정에서 장애인 들에게 뮤지컬을 가르쳤다"면서 "또 그 과정에서 공연과 연출 기획 등을 해왔기에 잘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옥 의사 기념사업회'에서 뮤지컬 '1대 1000의 독립전쟁'을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연츨하시던 분이 저 한테 소개해 처음에는 종로경찰서장 역을 맞기로 했는데 안 맞는 것 같아 중간에 김구 역으로 대체 투입돼 15일부터 12월 1일까지 동서울 아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최덕찬회장을 통해 다이아몬드 가수와 온사랑 가수를 알게 되었는데 이들에 의해 최광호 작곡가를 만나게 되어 ‘나도 왕년에 한가닥 했었지’라는 곡을 받아 가수로 데뷔 했다“면서 ”오늘 대회에서 수상은 옛날의 왕이 권위적이었다면 새로운 시대의 왕은 섬기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왕 복장을 한 후 퍼포먼스를 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앞서 가수 이승원은 지난 10월 28일 관악구 청소년회관에서 열린 ‘탈북민 한성옥 모자 사망 100일 추모콘서트’에 참가해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궁중코리아 대구경북대회는 우리의 환경문화콘텐츠를 생활화하여 산업화 및 세계에 기여하는 과정을 통해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