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적 범죄유형 매칭, “조금의 관심이 피해 막을 수도·범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 되길”…범인 실제 목소리 청취 등 간접 체험 프로그램
대구지방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운영 중인 '치안 1번가' 사이트에 누리꾼 10만명이 방문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설된 '치안 1번가' 온라인 사이트(www.police1st.go.kr)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 예방을 위해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네티즌이 간접 체험 형태로 청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이트를 방문한 누리꾼이 성별 및 나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통계적으로 본인에게 위험성이 큰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 매칭돼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간접 체험이 가능한 범죄 유형은 경찰 및 검찰 등 국가기관이라고 속인 후 명의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금융 자산 이체를 유도하는 기관사칭형, 저금리 대환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대출빙자형 등이다.
또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해 문화상품권 구매를 부탁한 후 상품권의 핀(PIN) 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의 메신저피싱, 가족을 납치했다고 협박한 후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납치의심형 등 대표적인 수법을 실제 범인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은 총 642건이며 피해액은 11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모두 520건이 발생해 53억원의 피해가 났다.
민미경 기자
news@yangpa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