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 무한 음주 역주행에 끌려가는 외교를 해왔음을 의미.
며칠 전 워싱턴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지난 며칠은 김정은이 보낸 아름다운 편지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요즘 북한 문제는 관심 순위권에서 한참 아래로 밀려 있었다.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시리아 등 북한 아니라도 국제 문제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잠시만 조용해도 잊힌다.
김정은의 편지는 그래서 잠시 조용하던 워싱턴의 북한에 대한 관심을 살짝 깨웠다. 트럼프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을 좋아한다. 김정은의 편지에 대해 모두 궁금해 하니 며칠째 신이 나서 편지 얘기를 하고 있다. 관련해서 하는 이야기는 늘 “내가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할 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위기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 증폭시킨 측면이 있었다. 트럼프 지시로 미 국방부가 군사 옵션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가 저렇게 자신과는 무관한 일인 것처럼 ‘하마터면 전쟁 날 뻔했다’고 얘기할 입장은 아니란 것이다.
UN국들에게 대북 제재를 조이면서 또 한편으론 김정은 편지 한 통에 싱글벙글하는 트럼프를 보고 있으려니 ‘트럼프에게 미·북 협상은 무엇이며, 북핵 문제는, 그리고 김정은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오랜 의문이 고개를 든다.
트럼프에게도 나름의 국제정치학이 있긴 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관심은 핵 문제 그 자체나, 동북아 정세를 고려해서라기보다는 협상 그 자체를 더 중요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의 책 ‘거래의 기술’에서 트럼프는 이렇게 쓴다. “나는 거래(deal) 자체를 위해서 거래를 한다. 거래가 나에게는 일종의 예술이다. 나는 거래를 통해서 인생의 재미를 느낀다.” 외교에서도 트럼프는 압박하고 얼러가며 결국 원하는 걸 얻어내는 모양새를 취한다.
거래는 게임이고 협상이다. 그리고 나선 이전 대통령들이 생각지 못했거나 시도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고 주장한다. 어떤 결과든 트럼프는 ‘성공’이라고 정의한다. 트럼프에게 비핵화나 미·북 관계의 진전은 이런 식으로 무언가 기념비적이 될 만한 일을 만들어 가는 모양 세다.
트럼프는 긍정적 사고보다는 부정적 사고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그래서 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으면 막상 일이 닥치더라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크게 욕심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북한 문제와 관련해 “서두를 것 없다”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는 “거래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북한에 경제 발전의 잠재력이 있다면서 북한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영상물까지 만들어서 보여줬던 것도 이런 식의 생각을 하기 때문일 수 있다.
‘거래의 기술’을 읽다 보면 그게 무엇이든 트럼프의 피를 끓게 하는 것은 전임 대통령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북한은 그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효과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보낸 아름다운 편지와 또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보내 온 이희호 여사의 조사 메시지나 김정은의 조화를 보냈으니, 문 대통령은 어쩌면 이것을 지렛대로 남북회담을 진전해 보려 하고 있다.
그러나 기회가 될 수 없다. 김정은이 트럼프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북‧미 중재자로 보지 않는 다는 점이다. 김정은이 나이는 어리지만 그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오지랖’이란 말도 서슴없이 하고 있으며,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함에도 항상 한국에 대해서는 고자세를 유지해 왔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 끌려가는 외교를 해왔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김정은 조화를 영구 보존 하기로 했다는 것이 무슨 얘기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씨조선 초기 중국을 대국으로 모시고 모든 사안을 중국에 윤허가 있어야 처리를 했던 조선 왕조나 다름이 없다. 이제 한국은 북한 김정은의 윤허(결제)가 없으면 어느것 하나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련기사
- 문 대통령,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지명...검찰 인사태풍?
- [깡문칼럼] 국민을 위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서민 배려해야
- [깡문칼럼] 생산가능 인구 감소 대응 정년연장 능사는 아니다
- [깡문칼럼] 흘러간 박근혜 물(말)로는 절대로 물레방아를 돌릴수 없다.
- [깡문칼럼] 탈원전 부정하는 억지 부리지 말자.
- [깡문칼럼] 일자리 창출이 국민들의 삶과 민생복지 희망의 살길이다.
- [깡문칼럼] 적페라고 하는 4대강 16개 보의 운명..
- [깡문칼럼]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 [깡문칼럼] 청소년 절반 "가출 전 가족 갈등·폭력 겪어"
- [깡문칼럼] 국내외 패키지 여행, 저가상품 싼 게 비지떡?
- [깡문칼럼] 인터넷 SNS의 역기능, 마약거래 및 물품 판매 사기가 성행.
- [깡문칼럼]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부작용 해결로 효율 높여야
- [깡문칼럼] 시작은 창대했으나 결과는 허탈해지고 있다.
- [깡문칼럼] 전철에서 책을 읽는 여인이 아름답다.
- [깡문칼럼] 정부 주도 친절한 무료 간병인제도 절실히 필요하다
- [깡문칼럼] 강은희 교육감 현직 유지, 도덕 윤리 청렴성 결여로 사퇴가 답?
- [깡문칼럼] 대한민국의 국민은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 4대 의무 중 하나다.
- [깡문칼럼] 우리 사회는 아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후진국이다.
- [깡문칼럼] 최악의 경기에 고공상승 치솟는 기름값.
- [깡문칼럼] 모성애(母性愛)는 어느 것에 비할 수 없다.
- [깡문칼럼] 경제적 불황에 죽지 못해 한숨만 늘어나는 영세자영업자들
- [깡문칼럼]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들...
- [깡문칼럼] 황교안 한국당 '여성친화 정당' 눈뜨고 보기 힘든 꼴볼견 백태.
- [깡문칼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4시간 의미.
- [깡문칼럼] 고령사회 취약 고령층 더욱 소외시키는 디지털 사회
- [깡문칼럼] 딩크족 '맞벌이 무자녀 가정'과 맞벌이 부부 출산기피.
- [깡문칼럼] 창살없는 감옥, 요양병원 VS 요양원.
- [깡문칼럼] 여야 정치권 당파싸움으로 내부 총질.
- [깡문칼럼] 맞는 건 맞는다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