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진보정당으로 구성된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대구중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맞아 ‘퀴어 해방 THE PRIDE’ 슬로건으로 오는 6월 29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인권 축제이자 성소수자를 존중하는 평화로운 축제의 장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배진교 조직위원장(무지개인권연대 대표)은 “스톤월 항쟁 50년이 지금 오늘 무엇이 달라졌는가. 작년 제10회 축제는 혐오 세력에 의해 행진을 못 하는 사태가 생겼다. 집회 신고를 마친 정당한 행진이었다”며 “올해도 우리는 떳떳하게 거리로 나서 자긍심을 높이고 행진을 할 것이다. 그 축제에 대구시민들도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동성애를 에이즈 원인으로 지목하는 혐오 집단이 팽창하고 있다. 그들은 신의 이름을 도용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이번 결정은 반길만 하다. 다가오는 축제가 모두에게 지지받고 공감받는 축제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6월 28일은 스톤월 항쟁 50주년이다. 스톤월 항쟁은 1968년 6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경찰이 성소수자가 모이는 술집 ‘스톤월 인’을 급습하면서 이에 저항하는 성소수자들의 반대 운동을 말한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날을 기려 ‘퀴어 퍼레이드’를 연다. 대구는 지난 2009년 한국에서는 서울 다음으로 ‘퀴어 퍼레이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