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 청와대 청원...檢, 구치소 현장조사 실시
뉴스전문채널 YTN이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하는 여론이 비해 월등히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YTN는 이날 자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석방찬성34% 반대62%”로 나왔다며, 현재로선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한 여론이 매우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날 YTN은 “디스크로 허리가 불에 데인 듯, 칼에 베인 듯 통증이 심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내건 건강상의 이유와, 이후 자유한국당과 보수진영, 그리고 친박계 태극기부대 등의 석방요구 등을 전하면서 “하지만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살펴본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방 반대 여론이 찬성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고 전하고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이 다른 현안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입장 유보층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다음 “찬성 응답을 세분해서 보면 매우 찬성이 20.5%였고,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3.9%”라고 분석한 뒤 “매우 반대 48.1%,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3.9%” 찬선강도와 반대강의 비교로 보면 반대강도가 찬성강도의 2배가 넘을 정도로 강한 편임을 말했다.
즉 “찬반 차이는 2배에 못 미쳤지만 강한 찬성과 강한 반대 입장만 비교해 보면 거의 2.5배 차이였다”며 이 같은 여론의 강고함은 시간이 흐른다고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YTN은 “지난해 말 같은 조사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했다”면서 “넉 달이 흘렀지만 결과는 거의 같았다”고 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이 그만큼 길어졌고 스스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하지만 여론은 꿈쩍도 안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YTN 의뢰로 최근 여론을 조사한 리얼미터는 이미선 임명 등으로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벌이기까지 했으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긍정 48.2%(▲0.2%p), 부정 46.1%(▼0.7%p)로 긍정은 소폭상승, 부정은 소폭하락을 보녔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로 보면 한국당 공세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정국의 팽팽한 대치전선이 보수진보 양측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여론조사는 YTN의회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월 15∼19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4,90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3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청와대 청원...檢, 구치소 현장조사 실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7일 “서울 중앙지검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형(징역2년)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건강악화를 신청이유로 든 유 변호사는 이날 “현재 박 전 대통령은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인한 불에 데인 것 같고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성모병원에서 수회에 걸쳐 통증완화 치료를 받아왔으나 전혀 호전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 변호사는 또 ‘국민통합’을 집행정지신청 이유로 들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모든 재판에 불출석한 것은 재임 중 일어난 잘잘못은 역사적 평가에 맡기고, 본인이 이를 모두 안고 가겠다는 뜻”이라며 “그런 이유로 수감기간 중 단 한 명의 정치인도 만난 적이 없고, 가족 접견까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물론 보수정치권과 친박계 전체가 박 전 대통령 석방에 올인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성의 몸으로 더는 견디기 힘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석방을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김무성 홍문종 등도 가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박근혜 석방요구 청원이 올라왔다.
“박근혜 대통령님의 석방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7일 청원을 올린 네티즌 facebook****는 “유무죄를 떠나 허리디스크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박근혜대통령의 석방을 청원합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라도 조속히 석방되시는 것이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인도적, 국가적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합니다”라고 청원사유를 설명했다.
또 이 청원을 박사모 사이트에 링크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현재 좌파들의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으나 지금부터라도 우파들이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박사모는 이 청원페이지 링크를 독려하면서 동의자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독려와 함께 이 청원은 현재 5만여 명이 동의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2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부터 1시간가량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임검(臨檢·현장조사)을 진행했다.
이날 임검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의사 출신 등 검사 2명이 절차를 진행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동안 구치소 내 의무기록 등을 검토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현장조사를 토대로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한다.
즉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검사를 위원장으로 검사 등 내부위원 3명과 의사 등 외부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한 뒤, 결과를 윤석열 중앙지검장에게 보고하면 이후 윤 지검장은 심의위의 보고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