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당 박영선 저격에, 4.3보궐선거 '골머리' 김학의가 발목잡아...황교안 "기억이 없다"모르쇠로 오리발? 곽상도는 경찰이 허위보고 했다고 책임 떠넘기고 전가.
자유한국당이 다가오는 4.3보궐선거를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별장 성접대 강간’ 의혹으로 논란이 된 전 법무부 차관 김학의에 의해 발목 잡혀 당시 법무장관 황교안과 민정수석 곽상도가 코너에 몰리는 형국이다.
문재인 정부 2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제보 받은 동영상 CD를 꺼내 황 장관에게 '내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해서 이분이(김학의) 차관으로 임명되면 일이 몹시 커진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황교안은 "동영상뿐 아니라 CD 자체를 본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선 후보자에 따르면 김학의 ‘별장 강간’ 의혹에 대해 당시 법무장관 이였던 황교안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앞서 당시 법무부 징관 이었던 황교안은 김학의의 간간 혐의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져왔다. 이번 박 후보자의 발언이 쐐기를 박은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다음 주 초 박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교안을 향한 사건 음폐? 묵인? 방치? 등의 후폭풍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학의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중희가 '특수관계'였다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됐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학의가 춘천지검장일 때 이중희는 춘천지검 산하 영월지청장이었다"며 "당시 이 전 비서관도 그 별장에 다녔는지, 김학의의 범죄를 인지했는지, 방치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살은 황교안과 이중희 뿐만 아니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에게도 돌아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곽상도를 겨냥해 "경찰이 허위보고를 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경찰에 책임 떠넘기기를 그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곽상도는 대구 중남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2013년 3∼8월)이었지만 잇단 인사검증 실패 등으로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단명했다.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거쳐 2016년 총선에서 친박계로 대구에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날 곽 의원은 “외압을 행사한 적도, 수사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결과는 아직은 글쎄다.
여기에 이중희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첫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뒷조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국당이 이렇듯 황교안과 곽상도가 불미스러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만큼, 경남의 2개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황교안 대표가 당 차원에서 선거구에 상주하며 한국당 후보자 선거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현장에서 숙식하며 선거 지원에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4~26일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도를 여론조사한 결과(표준오차 95%, 오차범위 ±3.7%),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1.3%로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28.5%로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한 바 있다. 창원성산은 고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지역이기도 했다. 결국 한국당이 범 진보로부터 창원성산 지역을 탈환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당은 또 다른 보궐선거 지역인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한국당이 앞서고는 있지만, 일각에서는 애초에 통영고성 지역이 자당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본전찾기’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절하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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